‘김연경 일침’에 이재영 “이대로 합류하면 부담 줄거라 생각”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대표팀 차출 논란으로 곤욕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영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발단은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엔트리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7일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길에 선수 차출 문제를 재거론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있다. 훈련도 소화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외됐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제재가 없다. 고생하는 선수만 계속 고생할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직접 실명을 거론하면 불만을 제기하자 삽시간에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에 김연경과 이재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이재영이 속한 흥국생명이 이번 대회에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며 비판의 강도가 쎄졌다. 이들이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점에 미뤄 전력 유지를 위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선발이 대한배구협회와 팀간 조율 문제라며 이를 매끄럽지 하지 못한 협회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이재영은 “아직 재활훈련 중이다. 공으로 훈련을 한 지는 일주일도 안 됐다”면서 “이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활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영이가 V리그를 마친 뒤 연습을 못했다. 몸이 안 좋은 상황이라 재활을 병행하며 집에서 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연경 일침’에 이재영 “이대로 합류하면 부담 줄거라 생각”

그는 김연경 발언에 대해 “답답해서 그렇게 얘기했을 것”이라며 “일부러 빠진 게 아니다. 7월 셋째 주가 휴가였는데, 이마저도 반납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재활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팀 차출 관련) 요청이 있었고, 재영이가 아직 뛰기에 이르지만 최대한 적응을 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나와 재영이 모두에게 국가대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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