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장시환, 구설수 딛고 일어설까

‘롯데맨’ 장시환, 구설수 딛고 일어설까

‘롯데맨’ 장시환, 구설수 딛고 일어설까[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t 투수 장시환이(30)이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는 18일 경기가 끝난 뒤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에서는 내야수 오태곤(26)과 투수 배제성(21)을, kt에서는 장시환(30)과 김건국(29)을 내세워 맞바꿨다.

양 팀의 약점을 보완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kt는 튼튼한 선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무력하다. 거포 내야 유망주로 평가받는 오태곤이 합류한다면 타선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반면 롯데는 타선에 비해 구원진이 상대적으로 헐겁다. 이를 장시환이 보강할 수 있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신생구단 kt에 특별지명 돼 새로이 시작했다. 

2015년 47경기에서 나서 7승5패 12세이브 3.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장시환은 지난해에는 3승1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팀 동료 장성우(27)와 구설수에 휘말렸고 투구 과정에서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최재원(26)의 턱뼈를 골절시키면서 불운이 겹쳤다. 

하지만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부진한 구원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리그 8위다. 팀 블론 세이브도 3개로 KIA(4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승계 주자 실점율도 53.6%로 하위권이다. 

특히 FA로 영입한 구원투수 윤길현(33)이 7경기 출장 7이닝 5실점 6.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부진에 빠져 있다. 분전하던 박시영도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3실점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장시환의 영입으로 박시영-장시환-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정대현까지 복귀한다면 롯데 마운드는 더욱 든든해질 전망이다. 

장시환은 19일 NC와의 경기에 당장 등판이 가능하다. 장시환이 지난해의 구설수를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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