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뇌물·직권남용’ 서울구치소 수감…노태우·전두환 이어 역대 세 번째

[박근혜 구속] ‘뇌물·직권남용’ 서울구치소 수감…노태우·전두환 이어 역대 세 번째[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31일 발부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된 역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구속 사례의 주인공은 노태우씨였다. 

지난 1995년 10월 박계동 민주당 의원에 의해 노씨의 비자금 의혹이 폭로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는 수사에 착수, 노씨가 재임 당시 ‘율곡사업’과 관련해 대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노씨에게 경남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4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중수부는 이외에도 노씨가 재임 시절 대형 국책 사업 발주 등과 관련 기업인 30명으로부터 2359억96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노씨는 지난 1995년 11월16일 구속,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같은 해 12월1일 검찰은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운동,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 전두환씨에게 “2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전씨는 2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겠다”는 ‘골목길 성명’을 내고 고향이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검찰은 같은 달 3일 새벽 전두환씨를 합천 자택에서 체포, 구속했다. 전씨는 이후 경기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전씨와 노씨는 지난 96년 4월17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97년 12월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들은 모두 특별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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