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신상현 의무원장

지난 29년 동안 충북 음성꽃동네서 소외된 이들 치유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03.21 05:05:00
수정 : 2017.03.21 09:58:2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선정하는 보령의료봉사상 서른 세 번째 수상자로 지난 29년여간 의료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들의 치료에 앞장서 온 충북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의무원장(사진)이 선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헌신적 인술’로 참다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33회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330여명의 의료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장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상현 의무원장은 내과 전문의 취득 후 1988년 음성꽃동네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꽃동네 형제회’ 수도회에 입회해 종신 서원 수사가 됐고, 현재 예수의꽃동네형제회 부총장,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아시아 담당 이사, 주교회 의생명운동본부 생명위원,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이사, 꽃동네현도학원 이사,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신 의무원장이 봉사에 길에 들어선 계기는 폐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늘 자신이 아닌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라’고 당부한 유언과 6남매를 키우며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전해졌다.

신 원장은 학교 졸업 후, 소외된 곳에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음성꽃동네를 방문했다. 처음 음성꽃동네에 갈 때에는 일반인 신분으로 방문했지만, 1000여 환자가 병원도 의료진도 없이 아파하고, 신 원장 앞에서 피를 토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바로 그 자리에 머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29년간 인곡자애병원 병원장으로 꽃동네 5000여명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펼치며 자리를 지켜왔다. 또한 신상현 의무원장은 음성꽃동네 예방복지사업, 교육 및 사랑사업과 우간다·인도·방글라데시 등 가난하고 소외된 해외 11개국 꽃동네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신상현 의무원장을 비롯해 본상 수상자로 2004년 은퇴 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10여년 동안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는 황혜헌 교수, 1960년대부터 매년 도서산간, 낙도 지역을 대상으로 진료 및 약품을 지원하는 국내 의료봉사와 해외 낙후된 지역의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는 부산고신대복음병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 2013년 6월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병원’을 모토로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김호우 원장, 박종건 원장(부산 하나연합의원), 해외 의료봉사 활동은 물론 의료구호단체 더브릿지(The Bridge)를 결성해 병원 수익의 일부를 의료구호 활동에 지원하고 있는 국희균 원장(서울 사랑플러스병원), 해외 구순구개열 환아들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이정수 원장(서울 유봄성형외과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과장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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