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와 건강관리

[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와 건강관리[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최근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주 발생합니다. 자넌 2017년 새해 첫날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올 봄에도 미세먼지는 황사와 함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수년간 자주 발생한 겨울철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황사와 함께 난방연료 사용과 자동차 배기가스, 밀집된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인체 유해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와 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 황사는 봄철 황사보다 황산암모늄과 같은 유해 중금속이 많이 섞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먼지는 입자 지름이 10㎛(1㎛=100만 분의 1m)이하일 경우 ‘미세먼지(PM 10)’라고 하고, 2.5㎛보다 작으면 ‘초미세먼지(PM 2.5)’라고 부릅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약 70㎛인 머리카락의 30분의 1로 눈으로 볼 수 없는 크기입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 공간 안에 24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먼지가 있느냐에 따라 △좋음(파랑)= 0~30㎍/㎥(미세먼지 기준), 0~15(초미세먼지 기준) △보통(초록)= 31~80, 16~40 △약간 나쁨(노랑)= 81~120, 41~65 △나쁨(주황)= 121~200, 66~150 △매우 나쁨(빨강)= 201~, 151~ 등으로 구분합니다.

세계 각국은 개인 건강 보호를 위해 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해 미세물질을 제한하고 있죠. 미국의 경우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의 환경기준을 15㎍/㎥ 이하에서 2012년 말 12㎍/㎥ 이하로 강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5 이하, 일본은 15, 유럽연합은 25, WHO는 10 이하입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탓에 폐·장·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설명합니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나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외출 때 보온용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됐을 우려가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안부터 헹구고 눈과 코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눈을 씻을 때는 약제가 들어 있는 세정제보다 흐르는 수돗물을 쓰는 게 좋습니다. 눈 세정제로 눈을 자주 씻으면 안구를 덮고 있는 뮤신이라는 점액마저 씻겨나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화덕이나 많은 숯을 사용해 조리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초미세먼지는 담배의 3대 유해물인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에 이어 제4의 해로운 물질로 불린다”며 “우리 주변의 유해가스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개인의 건강관리에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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