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뇌 건강을 지키는 ‘뇌 건강검진’

[쿡기자의 건강톡톡] 뇌 건강을 지키는 ‘뇌 건강검진’[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뇌는 몸의 거의 모든 것과 연관돼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 감각과 기억 같은 지적 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호르몬 작용 등 생명을 유지하는 것에 직결되는 수많은 일을 처리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에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은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지만 큰 혈관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의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큰 혈관이 막히는 시기라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치료가 된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의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치매도 뇌혈관질환 악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치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매년 약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인 뇌졸중 역시 악화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뇌와 관련된 질환들 대부분은 대체적으로 초기증상 없이 나타나며, 증상이 있었다고 해도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어렵고 확실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뇌의 이상은 우리 몸의 어떤 곳보다 심각한 증상과 결과를 야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뇌질환을 막기 위한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임대종 원장은 “50세 이상이거나,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과 흡연자의 경우에는 40세 이상부터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1~2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 보통의 중년 이상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3~4년에 한 번씩 MRI와 MRA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뇌 자체를 촬영하는 방법이면서 병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로 자기공명영상촬영 장비로 시행하는 MRI와 MRA가 있습니다. 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두루 사용됩니다.

MRI는 뇌의 구조를 보는 것으로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고, MRA는 뇌혈관을 보는 검사입니다. 확산강조영상의 경우 여타 뇌영상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 초기 뇌경색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뇌졸중 발견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촬영 시간이 길기 때문에 어린이나 응급환자, 폐소공포증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가장 오래된 뇌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 영상을 얻습니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MRI로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다만 두드러기나 재채기, 천명 등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천식, 특이체질이나 요오드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 의료진에게 관련 사실을 말해야 합니다.

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PET-CT)는 간질환자의 수술 전 검사나 파키슨병, 치매, 뇌종양 등의 진단에 주로 사용됩니다. 방사선 동위원소를 붙인 물질이 혈관으로 들어가 뇌의 특정조직에 들러붙는 모양을 모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죠. 주로 뇌의 기능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특이 혈관성 치매의 경우 확인이 가능합니다. 검사 전날 최소 6시간 전에는 금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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