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사람 냄새 나는 정치하겠다” [쿠키 인터뷰]

‘문화산업 육성’부터 ‘광주형 일자리’까지… “정치권이 청년에 희망 줘야”

이병훈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사람 냄새 나는 정치하겠다” [쿠키 인터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진=박효상 기자

광주광역시는 과거 ‘미래 먹거리’가 부족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병훈 의원은 일찌감치 ‘문화 산업’을 핵심으로 꼽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가 예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 전남도청 일대)’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이유다. 이 의원은 최근까지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앞장서 왔다. 

그는 “그동안 문화경제를 구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문화경제란 문화예술의 창의성‧포용성‧다양성 등을 경제와 연관 짓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문화 뉴딜’이다. 이 의원은 “문화 콘텐츠 창작과 제작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형태로 우선 나아가야 한다. 아울러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보수 정권 아래에서 문화 사업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방향 설정도 문제였지만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고 했다. 이후 “여전히 부족한 점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기반을 마련했으니 제대로 흘러가는지 다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며 웃었다.

이병훈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사람 냄새 나는 정치하겠다” [쿠키 인터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진=박효상 기자

물론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역으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문화예술인의 권리보호에도 앞장서 왔다. 대표적으로는 ‘박송희법(공연법)’이 있다. 고(故) 박송희 씨는 지난 2018년9월 경북 김천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장 높은 곳에서 색칠 작업을 하던 중 7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인물이다. 박송희법은 지난 12월31일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박송희법 통과로 문화예술인의 작업 안전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문화예술강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이 의원은 문화예술강사들이 건강보험‧고용보험 등 근로복지의 테두리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입법안으로 ‘문화예술교육지원법’도 발의했다. 이 역시 12월3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열악한 근로환경‧최하의 임금 등은 우리의 예술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청년들에게도 관심이 크다. 이 의원은 청년층 분노의 원인으로 ‘공정하지 못한 사회’를 꼽았다. 그는 “기회의 불평등과 상대적 박탈감 등에 더해 아무리 노력해도 집을 가질 수 없다는 불안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게 많은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 등이 우리 청년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며 사과했다.

더불어 이러한 분노가 사회적인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의원은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잃었다. 결혼을 포기하기도 하고 이성을 만나는 것조차 부담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결국 ‘일자리’에 해답이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산업 구조가 개편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승 사다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노사정 상생 성장 모델로 평가받은 ‘광주형 일자리’ 역시 이 의원이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이 의원은 “2018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취임 이후 전임 시장 때 추진하다 중단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핵심은 지역사회와 노조, 회사, 지자체가 협력을 통해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소 부족한 임금을 주거·보육·의료 부문의 사회적 임금으로 충당하는 것을 골자로 회사와 노조 등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9년1월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이 체결됐고 마침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이후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첫 작품인 ‘캐스퍼’는 1개월 만에 당해연도 생산물량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로 대표되는 상생형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 노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기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차기 정부가 ‘청년 스타트업’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에서 이미 500여명의 회원을 둔 청년 활동가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며 “IT가 결합된 문화콘텐츠,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 산업 분야에 좋은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가 항상 현장과 밀접하게 호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정치 공학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자리를 가겠다는 목표는 없다. 다만 인간적으로 혹은 능력적으로 매력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앞으로도 사람 냄새 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과 호흡하는 정치인 이병훈의 활동을 애정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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