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해외여행 지출 올해 대비 94% 증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비중 크게 늘 것으로 전망

“내년 전 세계 해외여행 지출 올해 대비 94% 증가”
여행자에 대한 5일 의무격리를 해제한 사이판의 만세절벽. 마리아나관광청 제공

새해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 증가와 여행규제 완화에 따라 해외 여행 지출이 2배로 뛸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이 26일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함께 발표한 ‘2021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9.4%의 감소한 전 세계 해외 여행 지출은 올해 다소 회복해 전년 대비 9.3% 성장했다.

내년에는 해외 여행 지출이 93.8% 증가할 걸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내년 이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보복소비’를 예상했다. 

‘봉쇄령’이 이어지는 동안 저축이 증가해 봉쇄 해제 이후 최초로 떠나는 몇 차례의 여행에서는 평균적으로 지출하게 될 비용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스페인, 영국, 캐나다와 같은 주요 국가의 여행자 중 70%는 지난 5년보다 2022년 더 많은 여행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MZ세대’가 가장 빠르게 반응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세대는 같은 여행자라도 코로나19 경계 수준이 다르고 단기 해외 여행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여행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억눌린 수요도 많으며 여행 자금으로 쓸 수 있는 저축액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TTC 보고서는 X세대, MZ세대 73%는 규제가 풀린 즉시 또는 이후 1~3개월 내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고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63%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줄리아 심슨 WTTC 대표이사 겸 CEO는 “보고서는 여행과 관광 분야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 분야가 세계 GDP 1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에 대한 회복은 일자리와 경제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력이 강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 중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달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위험도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29일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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