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으로 구조된 천연기념물 산양 4마리 '자연품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및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양구=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는 15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및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를 자연품으로 돌려 보낸다.

이번 방사는 DMZ 일원에서 이뤄지는 최초의 산양 방사여서 의미를 더한다.

이날 방사되는 산양은 지난해 11월 두타연 근처에서 멧돼지 생포 트랩에 의해 뒷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탈진한 채 발견돼 구조된 3년생 수컷 1마리와 센터에서 자체 증식된 7~8년생 수컷 3마리 등 총 4마리다.


당시 구조된 1마리는 지금은 부상당한 다리가 완치돼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방사되는 산양의 목에는 발신기를 부착돼 약 2년 동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되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생태학적 데이터는 DMZ 일원에 서식하는 산양의 행동권 분석을 통한 생태연구를 위한 자료로 지속적으로 활용된다.

방산면 두타연 일원은 양구지역에서도 산양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으로, DMZ 일원의 동과 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생태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양구의 산양 서식 핵심지역이다.

두타연 일원은 바위, 활엽수림, 수계 등이 분포해있고 먹이자원이 풍부해 산양 서식을 위한 최적의 조건과 서식지를 갖추고 있다.

산양 방사는 원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으나 두타연은 지난해 부상당한 채 구조된 개체가 발견된 곳이어서 기존의 서식 개체들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산양은 신장 82~130㎝, 꼬리는 8~20㎝에 체중은 22~35㎏ 정도 되며, 뿔을 가졌다.

행동권은 약 1~2㎢이며, 고도는 600~700m 정도 되고, 경사도는 30~35도 정도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활동한다.

참나무와 찔레, 원추리, 헛개나무, 취나물 등을 주로 먹는 초식성으로, 약 10~15년을 살며, 연 1회 1마리를 4~6월경 출산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양은 2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가장 원시적인 종에 속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DMZ와 두타연 일원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마리를 구조한 증식복원센터는 현재 48마리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날 4마리가 방사되면 44마리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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