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지원 올해만 100억 넘었다

백동규 의원 “혈세로 사익 채우는 태원‧유진과 질긴 고리 끊으라”
자구노력 없는 적자 타령‧수익사업은 가족 경영‧운송원가 과다계상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 시민은 이래저래 ‘봉’…완전공영제 요구

목포시내버스 지원 올해만 100억 넘었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휴업을 신청했던 목포 시내버스의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완전공영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목포시의회에서 나왔다.[사진=목포시]
[목포=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경영악화를 이유로 휴업을 신청했던 목포 시내버스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완전공영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목포시의회에서 나왔다.

전남 목포시의회 백동규(정의) 의원은 10일 열린 제3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법을 위반하고 공공재인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의 혈세로 사익을 추구하는 태원‧유진과의 질긴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끊으라”고 김종식 목포시장에게 요구했다.

백 의원은 ‘지난 4월 태원·유진이 회사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휴업을 신청했음에도 자구책 마련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한철 대표이사의 연봉이 2억 원, 생활급이라 단 한 푼도 깎을수 없다고 한다”면서 “회사는 망해가고, 일하는 노동자는 체불임금으로 고통스러워하는데 죄의식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는 천연가스충전소는 두 회사를 상대로 매년 30억~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0년 한국가스공사 연평균요금이 491.1원이지만 두 회사 납품가격은 730.4원이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가족들이 운영하는 차고지와 공업사 등도 모두 태원·유진에서 먹여살리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만 정리해도 20여억 원의 적자를 줄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목포시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목포시가 지난 5월, 6억5000만 원을 지원하면서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추가지원이 아닌 미지급된 지원금’이라며, 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 태원·유진에 대한 추가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음에도 또다시 20억 원의 추가지원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태원·유진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보조금 횡령”이라며, 추가지원이 아닌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한 ‘효율적인 시내버스 운영 및 노선체계 검증(공론화)용역’에 따르면 태원·유진이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면 연간 20~25억 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들 회사가 운송원가를 과다계상해 적자폭을 키웠고,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경영개선도 없이 지금까지 수백억이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목포시내버스 지원 올해만 100억 넘었다
목포시의회 백동규(정의) 의원은 10일 열린 제3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법을 위반하고 공공재인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의 혈세로 사익을 추구하는 태원‧유진과의 질긴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끊으라”고 김종식 목포시장에게 요구했다.[사진=백동규 의원]
백 의원은 “이번 제4회 추경에서 운수종사자 임금 20억 지원도 똑같았다”며 “목포시는 보조금 정산 등 버스회사의 경영투명성에 손 놓은 채 마치 버스회사의 대변인처럼 예산 지원의 당위성만 설복하고 다녔다”고 비판했다.

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이한철 대표이사는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목포시내버스를 시민들에겐 편리하고, 일하는 노동자들에겐 안전한 새로운 대중교통체계인 완전공영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에 대한 추가 지원예산 20억 원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 한해 목포시가 이들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한 예산은 적자노선 손실보전과 인건비 등 49억 원과 저상버스 구입 등 105억5000만 원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목포시를 ‘밑 빠진 독’을 채우는 ‘마르지 않는 샘’으로, 그리고 목포시민들은 이리저리 뜯기는 ‘불쌍한 화수분’으로 비유하며, 혁신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한철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지난 4월 27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휴업신청서를 제출했다가 논란이 되면서 5월 4일 철회했다.

이후 효율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 공론화 결과 공표 및 최종 권고문을 목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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