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가상화폐 시장" SEC 규제 시사…비트코인 하락

겐슬러 "투자자 보호 더 많은 자원 필요"

가상화폐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SEC 권한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을 비롯한 대다수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45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67% 하락한 3만8336.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16% 떨어졌고, 테더 바이낸스 코인, 도지코인 등도 하락 중이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 밝힌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이날(3일 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은 애스펀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보안 세미나에서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의 권한을 행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특정 규칙들은 잘 정착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분야에 약간의 (규제)격차가 좀 있다. 우리는 (가상화폐) 거래, 상품, 플랫폼이 규제 균열 사이에 빠지지 않도록 의회로부터 추가 권한을 승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또한 이 성장하고 변동성이 큰 부문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강의했던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SEC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서부 개척시기의 무법지대와 같다"고 평가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 사기와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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