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간신히 결승 오른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 ‘대반전’

준결승전서 12위로 간신히 '턱걸이'로 결승전 진출
3위와 36.15점차...메달 실패 불구 한국 역대 최고 성적

[올림픽] 간신히 결승 오른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 ‘대반전’
다이빙 시도를 준비하는 우하람.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우하람(23)이 한국 다이빙의 새 역사를 썼다.

우하람은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도합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잭 로어(518.00점)에 36.15점차로 밀렸다. 

이는 한국 다이빙 사상 올림픽 최대 순위다. 종전 기록은 우하람이 이번 도쿄올림픽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기록한 7위였다.


전날 예선에서 합계 452.45점으로 29명 중 5위를 차지한 우하람은 이날 오전 18명이 겨룬 준결승에서는 403.15점을 받아 12위로, 상위 12명까지 진출 가능한 결승전 진출에 턱걸이로 성공했다. 이로 인해 우하람이 메달권 진입에 많은 사람이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우하람은 예선과 준결승보다 확연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올림픽 결승 무대라는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사상 처음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오른 뒤 최종 순위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림픽] 간신히 결승 오른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4위 ‘대반전’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는 우하람. 사진=연합뉴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 돌고 옆으로 두바퀴 도는 트위스트에서 76.50점을 얻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어 2차 시기 우하람은 서서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 도는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 81.60점을 보탰다. 2차 시기까지 단독 5위를 올렸다. 

3차 시기에서 우하람은 고득점에 성공했다. 앞으로 서서 앞으로 구부린 채 4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 연기를 시도했다. 어려움 동작이었지만 완벽한 연기로 고득점(91.20점)에 성공,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4차 시도에도 우하람의 고공 행진은 이어졌다.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5점 기술을 시도해 82.25점을 기록했다. 4차 시기까지 점수는 331.55점. 3위 로어와 격차를 1.80점까지 좁혔다. 메달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5차 시기에 준결선보다 뒤로 반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시도했다. 준결선에서 시도한 것보다 한 바퀴를 추가, 난도를 3.0에서 3.6으로 높인 승부수였다.

하지만 5차 시도에서 입수 동작을 하는 도중에 실수가 나오며 68.40점을 얻는데 그쳤다. 3위 잭 로어와는 30점 차 이상 벌어지며 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6차 시도에서 81.90점을 얻었지만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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