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차 접종 2000만명 돌파… 이상반응 11만7762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 초기보다 낮아져
주요 이상반응 의심 4830건, 이상반응 신고 후 사망 434명
정부 "1억9300회분 도입 확정… 8~9월 백신 물량 충분"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2000만명 돌파… 이상반응 11만7762건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7.19.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일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이 20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의 39.0%에 해당하며 이중 721만6679명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2000만명 돌파… 이상반응 11만7762건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 8~9월 백신 물량 충분…총1억9300만회분 도입 확정

정부가 공개한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도입이 확정된 총 백신 물량은 1억9300만회분이다.

백신 균등 분배를 위한 국제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000만회분, 개별 계약을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분, 화이자 백신 6600만회분, 모더나 백신 물량 4000만회분, 얀센 백신 700만 회분 등이며 노바백스 백신도 4000만회분 도입이 확정됐지만 허가 일정이 고려돼야 한다. 

이중 7월까지 국내 도입 완료된 백신은 총 2770만회분이다. 1~6월까지 1862만회분이 도입됐고, 7월 908만회분이 도입됐다.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개별 계약분 118만8000회분, 화이자 개별 계약분 675만3000회분, 모더나 개별 계약분 104만회분, 얀센 개별 계약분 10만1000회분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당초 8월에 배정된 물량과 7월에 공급이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8월 중 1046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1046만 회분 중 8월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850만회분이고 공급이 늦춰진 7월 물량은 196만회분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달 30일 “8~9월에 도입되는 백신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이 불확실해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는 불가피하게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빠듯한 일정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득이한 불편사항이 생기게 되면 사전에 설명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26일 처음 시행됐다. 노약자와 고위험 직군 등 우선 대상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에 대한 접종은 지난달 26일 50대 연령층서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과정에서는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 지연되기도 했다. 50대 연령층 74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상반기 중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60~74세 고령층은 이달 31일까지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앞서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126만9000명이다. 이들은 사전예약을 거쳐 5일부터 9월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게된다.

3분기 주요 접종대상인 18~49세의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200만명은 3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신체적 제약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은 오는 5일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맞는다. 

이외 40대 이하 일반 국민 1577만명에 대한 사전예약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 10부제’에 따라 접종 일정을 예약하게 된다. 10부제 예약은 주민등록 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사람은 19일(36~49세), 20일(18~35세), 21일(18~49세)에 추가로 예약하면 된다. 이들의 접종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이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2000만명 돌파… 이상반응 11만7762건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 초기보다 낮아져

백신 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총 11만7762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와 비교하면 0.46% 수준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초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1일 0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각 0.67%, 화이자 0.26%, 모더나 0.24% 등으로 나타난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되고 사망한 사람은 총 434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48명, 아스트라제네카 179명, 얀센 사망자는 총 620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총 534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74건, 화이자 204건, 얀센 45건, 모더나 11건으로 확인됐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총 4830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3060건, 화이자 1474건, 얀센 271건, 모더나 25건이다. 전체 이상반응신고의 95.1%에 해당하는 11만1964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두통·발열·메스꺼움 등의 증상으로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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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현재까지 총 24회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사망 및 중증사례 1070건(사망 464건, 중증 606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431건을 평가했고 총 153건(사망 2건,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146건)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 사례 중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모두 7건 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1건,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2건, 뇌정맥동혈전증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심근염 1건, 심낭염 1건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전문가와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들과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시행해준 전국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보건소 의료진과 실무자 덕분”이라며 “백신 수급 관리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9월 중 3600만명 이상 1차 접종 목표 조기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예약한 날짜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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