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서 턱걸이로 결선행

준결승서 전체 12위로 극적으로 결선 진출
마지막 6차 시기에서 76.05점을 받아 13위서 12위로 순위 올려

[올림픽] 우하람,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서 턱걸이로 결선행
다이빙을 시도하는 우하람.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이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를 이어갔다.

우하람은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403.15점을 획득했다. 최종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12위까지 나설 수 있는 결선에 어렵사리 진출했다.

지난 2일 열린 예선을 5위로 통과해 기대감을 키운 우하람은 준결선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커트라인을 통과하며 결선 무대에 서게 됐다. 


우하람은 앞으로 서서 몸을 반 구부린 채로 두 바퀴 반을 회전한 뒤 2바퀴 트위스트를 해야하는 1차 시기에서 61.20점에 그쳐 15위로 출발했다. 2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시도한 우하람은 실수가 나오면서 59.50점에 머물러 16위로 밀렸다. 

그는 이후 3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4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동작을 시도했으나 68.40점에 머물렀다. 순위를 14위까지 올리는 데 그쳤다. 컨디션이 예선 때보단 확실히 좋지 않아 보였다.

4차 시기부터 조금씩 나아졌다.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3바퀴 반을 돈 4차 시기에 몸이 풀린 듯 73.50점을 얻었다. 순위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1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5차 시기에서 위기가 왔다. 5차 시기에 뒤로 서서 뒤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시도했다. 1~6차 시기 중 난도나 3.0으로 가장 낮은 이 동작에서 64.50점을 추가한 우하람은 13위로 한 계단 밀렸다.

우하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6차 시기에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세 바퀴 트위스트를 해야하는 난도 3.9의 동작을 시도했다. 자신의 최고 난이도 동작을 완벽하게 마치며 우하람은 76.05점을 더해 12위로 점프,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준결선 1위는 543.45점을 받은 시에시위(중국)이 차지했다.

결선은 잠시 후인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우하람은 결승에 나서서 한국 다이빙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 및 첫 메달에도 도전한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결승에 진출해 최종 1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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