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K-방역’ 자화자찬에… 野 “국민들 아우성 안 들리나”

강민국 “방역 번아웃인데 성과 운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문”

文 대통령 ‘K-방역’ 자화자찬에… 野 “국민들 아우성 안 들리나”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사진=조현지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K-방역’의 우수성을 강조하자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방역 번아웃’에 달했는데, 문 대통령은 진정 방역 현장의 아우성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 국민은 언제 마스크를 벗냐고 아우성이고 소상공인은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상황인데 문 대통령은 보고 싶은 K-방역의 우수성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과를 치켜세웠다. 그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방역 현장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른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과 좌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문 대통령이 말하는 K-방역의 성과는 정부가 아닌 소상공인‧자영업자, 의료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이 어디 문 정부의 성과인가. 600만 자영업자들의 협조와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팬데믹’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현재 방역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강 원내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방역 번아웃’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대가 한 달가량 이어지면서 ‘병상 부족’은 현실화되고 있다. 의료진들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전신 보호복을 착용한 채 일하느라 수시로 탈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정부의 ‘백신 오판’과 ‘원칙 없는 방역 정책’이 없었더라면 의료진들의 ‘번아웃’도 없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어떻게 의료진들 앞에서 ‘K-방역’의 성과를 운운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은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언제쯤 답답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원한다. 문 대통령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질문에 진정성 있게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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