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보다 의혹 심각" 주장…'윤석열 X파일' 뭐가 있길래

장성철 "두 가지 버전 문건, 4월말·6월초 작성"
총 20페이지 분량, 尹·처·장모 의혹 등 정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이 담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앞서 보수진영 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X파일을 입수 사실을 전하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고 한 SNS 글이 발화점이었다. 

지지를 철회한 장 소장은 "문건은 2개"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윤미향 의원에 얽힌 의혹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21일 저녁 OBS '뉴스 오늘'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등에 출연해 문건이 4월말과 6월초 작성된 두 가지며, 각각 A4 10장 분량이라고 전했다. 


그 설명을 종합하면 4월 문건에는 윤 전 총장의 출생지부터 좌우명, 가족 관계 등 A~Z까지 총정리돼 있다. 6월초 작성된 문서는 3개 챕터로 나뉘어 있으며 윤 전 총장의 의혹, 처의 의혹, 장모 의혹 등 항목별로 의혹이 정리됐다. 이와 동시에 △정치적 공세가 가능한 것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것 △청문회 때 해명된 것 등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이 출마를 하게 되면 공격하려고 하는 측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X파일에 대해 '20개' 의혹이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때 한 번씩 걸러진 것도 있고 지금껏 나온 의혹을 총정리한 것"이라며 "저는 대부분 알고 있으니 새로운 의혹은 아니고 '한 번쯤은 들어본 것 같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평소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의원 의혹을 비판했는데 X파일에 담긴 의혹의 강도가 더 심각하다"며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금의 흐름, 액수 등도 담겨 있어 기관이 개입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장 소장은 자신에게 X파일을 전달해준 사람에 대해선 "여야 안 가리고 정치권에서 정보 쪽에 상당히 능통한 분"이라고 했다.

SNS에 글을 올린 것을 두고는 "제가 일주일 동안 계속 보고 판단해보고 토요일에 SNS에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판단을 올린 것"이라며 정치적 공작이나 목적이 있어서 한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공작 아니냐'는 야권 내부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여당의 공작에 놀아나 내부 폭로를 했다' '수류탄을 던졌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상당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윤석열 쪽과 국민의힘 쪽에서는 (X파일을 달라는) 연락이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친한 사람이 많지만 제가 아무리 친해도 당대표나 후보가 아니면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SNS 글을 올리기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회신도 없었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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