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투수라면 7이닝은 던져야”

류현진 “선발 투수라면 7이닝은 던져야”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선발 투수라면 6~7이닝은 던져야 한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대 1로 앞선 8회초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리드를 굳히는 투런 홈런을 치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7일 복귀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하면서도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강점인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며 한 달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빅리그 통산 62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98승을 더해 한국·미국 프로야구 통산 160승을 이뤘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15에서 2.95로 내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처음에 (부상자 명단으로) 빠졌을 때도 그렇게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다. 전혀 걱정 없이 하던 대로 준비했다. 계속해서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상대 선발이었던 맥스 프리드 역시 류현진 못지 않게 호투를 펼쳤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올렸다.

그는 투수전 양상에 대해 “집중력이 더 생긴다. 점수차가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설렁설렁 던지는데, 아마 모든 투수들이 투수전에서 좀더 집중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7이닝 7안타 2실점 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7이닝 투구를 한 류현진은 “선발투수라면 6~7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구수 관리를 잘해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초반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간판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을 3회말과 5회말 두 타석 연속 3구 삼진으로 잡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오늘은 잘 잡았지만 예전엔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8개월 만에 타석에 들어서 두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한 류현진은 “(타석에서) 재밌었다. 훈련할 때처럼 하진 못했다. 원래 타격을 좋아한다. 삼진 2개를 기록해 아쉽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는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투수코치님이 그 부분에 관한 조언이 있었고, 나 역시 느꼈다. 오늘은 몸의 중심을 뒤에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등판을 앞두고 좋아졌다.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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