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인준 놓고 국회 긴장감 최고조… 여야 ‘대기령’ 발령

민주당, ‘김부겸 단독처리’ 추진
국민의힘 “임명 밀어붙이면 모든 방법 동원”

김부겸 인준 놓고 국회 긴장감 최고조… 여야 ‘대기령’ 발령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동의안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단독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김 후보자 인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께 인청특위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되는 대로 오늘 당장 본회의를 열어서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오늘 본회의가 열릴 수 있으니 의원님께서는 이점 유념해 일정에 참고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맞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상대기령’을 선포했다. 민주당의 김 후보자 인준안 단독 처리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의원님께선 긴급 상황을 대비해 이번 금요일까지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말고, 국회 경내에 비상대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를 긴급소집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협치를 포기하고 또다시 인사독주를 강행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을 정하기 위해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오늘 주요 안건”이라고 말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의 전체 의견 취합 결과 김 후보자는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또한 명확하게 부적격 사퇴 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다면 강하게 맞서겠다고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의 의사를 관철하는 것이 야당의 책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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