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60세 이상'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시작…"과도한 백신 불안 말아야"

한 번 접종으로 86% 예방효과, 사망사례 대부분은 백신과 상관없는 요인으로 판정

내일 '60세 이상'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시작…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내일(13일)부터 60세 이상 노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879명 중 95%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고령일수록 사망률은 높아져 70대와 60대 어르신의 코로나19 치명률은 각각 5.8%, 1.1%에 달하며, 지병이 있으신 경우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단 한 번의 예방접종만으로도 86%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설령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줄어들게 된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하면 사망위험이 80%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0시 기준 70세 이상 노인 대상 접종 예약률은 46.9%, 65~69세의 예약률은 31.3%다. 예방접종은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우수한 방법이기 때문에 어르신들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윤 반장은 예방접종 부작용 우려에 대해 “거의 전부가 백신과 상관없는 다른 요인에 의한 사망으로 판정되고 있다. 예방접종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마시고 해당 접종 차례가 오면 예방접종을 받아 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방접종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받고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5월 11일 기준으로 백신을 접종받은 다음 국내에서 신고된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4건, 화이자 백신 49건이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하루 847명이 사망하고 있고 65세 이상 사망자는 661명에 한다”며 “백신 때문이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백신접종과 시간적으로 겹칠 수 있으며, 이는 백신으로 인한 사망과 구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의학·과학 전문가들에게 관련 기록을 제공해 백신과의 관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 대부분은 다른 요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백신 부작용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하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객관적 기준, 동일한 객관적 기준에 의해 인과성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인과성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며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폭넓게 보상하는 편”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이 부작용으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각종 의료보장 제도를 활용해 최대한 지원토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반장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맞지 않는 백신을 우리만 맞는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 등 전 세계 130여 개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영국·독일·프랑스 총리도 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영국은 접종자의 3분의 2, 즉 2100만 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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