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확진 ‘돌파감염’ 가능성… 인정 사례는 없어

접종 후 확진 ‘돌파감염’ 가능성… 인정 사례는 없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1층 서편 외부공간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출국자가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백신을 해외에서 접종한 사람이 확진된 사례가 있지만, 확진자의 접종이력을 우리 정부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돌파감염 사례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1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잠정적으로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돌파감염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면역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후에 감염이 된 사례”라며 “국내 접종자들 중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접종자는 기록관리가 되기 때문에 접종력, 백신종류, 접종일을 파악하기가 쉽다”며 “그런데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 감염된 사례는 접종력 검증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돌파감염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대부분의 백신은 돌파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100% 감염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요인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돌파감염)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에서는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두 차례 접종한 사람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이달 9일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2회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2주가 경과한 뒤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돌파감염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 박 역학조사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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