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9일만에 코로나19 112명 신규 확진

여수‧고흥 주말에만 30명…5월 들어 96명 감염
여수‧고흥 거리두기 2단계 유지…20개 시‧군 개편안 2주 연장

전남 9일만에 코로나19 112명 신규 확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지역사회 확산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여수 사랑재활요양병원을 방문, 방역대책 상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전남도]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여수와 고흥지역에서 주말 사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30명이 양성 확진되는 등 전남에서만 33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토요일인 8일 여수에서 12명, 고흥 10명, 목포와 나주에서 1명씩의 감염자가 나왔으며, 9일에는 여수와 고흥에서 각각 4명, 순천에서 1명이 양성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5월 들어 9일 만에 모두 1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중 여수가 50명, 고흥지역이 46명 등 96명을 차지했다.


지역감염이 지속되자 여수시는 4일, 고흥군은 3일, 2단계로 격상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다.

이번 조치로 사회복지시설 및 요양병원 면회가 금지되고,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코로나 검사는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 또 초‧중학교는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그밖의 지역에서는 지난 1주간 시범 실시했던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안을 23일까지 2주 연장 적용한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 가능하고, 대규모 행사모임도 300명 이하는 가능하도록 완화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여수에서는 지난 8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되면서 해당 병원 입원환자 139명을 검사해 10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았다.

이중 6명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을 코호트격리하고,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흥에서도 고흥군청 공무원발 집단감염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9일까지 46명을 기록하면서 필요시 전 군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보건소, 고흥읍, 도양읍, 금산면, 도덕면, 도화면, 포두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업주 종사자들에게는 진단검사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전남도에서는 9일부터 고흥군과 여수시에 감염병 대응 경험이 풍부한 역학조사관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을 다시 급파해, 상황 안정 시까지 상주하며 심층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지원토록 했다.

또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이날부터 고흥 도양읍민회관과 여수 사랑재활요양병원에 찾아가는 이동(선별검사) 버스를 배치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도 고흥군에 2000명분, 여수시에 3000명분을 지원해 누구든지 손쉽게 자가검사를 하도록 하는 등 신속 대처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고흥 도양읍민회관과 여수 사랑재활요양병원을 찾아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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