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수성구의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지난 3월 구성된 수성구의회 기후위기대응 환경 특별위원회. 수성구의회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수성구의회 기후위기대응 환경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특위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대구시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해양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자 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보관 중인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처리수의 안전성을 두고 일본 현지의 어민과 시민단체의 반발 뿐 아니라 주변국 등 국내외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함유된 삼중수소의 농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바닷물과 섞어서 환경기준을 만족시켜려 하고 있지만 환경기준을 정확하게 만족시킬지 의문이다. 

특히, 삼중수소는 신체에 축적될 경우 DNA 변형을 일으키거나 생식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고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지하수까지 유입되고 있어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최대 180톤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톤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2년에는 오염수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23년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 실행을 목표로 규제 당국 승인과 관련 시설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방침이다.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 데는 약 30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인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이다.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임이 명백하다. 

이에, 우리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강하게 촉구한다. 

정부와 대구시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해양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며, 국제사회와의 협조와 연대로 무책임한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자 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1년 4월 19일 
대구 수성구의회 기후위기대응 환경 특별위원회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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