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S를 세계 과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디스커버리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장석복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장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IBS는 지난 15년 동안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성장을 이끌며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세계 선진 연구기관과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세계 과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원장은 IBS 핵심 가치를 ‘수월성(Excellence)‘에서 ‘새로운 발견(New Discovery)‘과 ‘새로운 개념(New Concept)‘ 창출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 과학계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두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장 원장은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국가들이 대규모 연구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단순한 논문 수나 유명 학술지 게재 실적만으로는 세계 과학을 선도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누가 혁신적인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이 IBS가 세계적 연구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IBS가 세계 과학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답해야 하는 시기"라며 "세계 과학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디스커버리 허브로 IBS를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장 원장은 IBS를 세계적인 디스커버리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다섯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젊고 혁신적인 연구자를 중심으로 한 ‘개척가형 연구단‘을 도입한다.
장 원장은 “역사적으로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성과들은 대부분 젊은 연구자들의 도전에서 시작됐다"며 "향후 5년 동안 10개 이상의 개척가형 연구단을 구성해 미래 연구 생태계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최고인재책임자‘로 소개하며 잠재력이 높은 연구자를 적극 발굴하고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원장은 "혁신적인 연구자들이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병원 간 협력을 확대하는 ‘개방형 연구단 시스템‘ 구축 계획도 내놨다.
연구단 특성에 맞춰 유연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계와의 공동연구도 확대해 연구 성과의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본원을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장 원장은 최근 준공한 본원 2청사를 기반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UNIST·GIST·DGIST 캠퍼스연구단 건립도 순차 추진할 방침이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운영 정상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장 원장은 ”신임 연구소장을 조속히 선임하고 중이온가속기가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발히 찾는 세계적 연구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자과학과 합성생물학, 신소재, 유전자 치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미래 전략 분야 연구도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연구 방법론 혁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 원장은 연구 성과뿐 아니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오랜 난제를 끝까지 붙드는 연구자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최고의 행정·기술 지원이 함께할 때 IBS의 경쟁력이 완성된다"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출신 원장으로서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제도 개선 과제, IBS에 대한 쓴소리까지 적극적으로 들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미래 전략을 만들어가는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15년 전 IBS 출범이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의 서막이었다면 이제는 최전선의 개척자로서 다음 시대를 열어야 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기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장 원장은 2012년 IBS 출범과 함께 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장을 맡아 연구개발에 매진, 이번 인사는 IBS 연구단장 출신이 원장에 오른 첫 사례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