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8연패’ vs ‘12연패’ 멸망전…키움, SSG 꺾고 연패 탈출

‘8연패’ vs ‘12연패’ 멸망전…키움, SSG 꺾고 연패 탈출

키움, SSG 원정 경기서 12-6 승리
대체 외인 케스턴 히우라, 2점 홈런

승인 2026-06-02 22:59:28 수정 2026-06-02 23:27:43
키움이 브룩스를 방출하고 영입한 대체 외인 케스턴 히우라가 3회 2점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브룩스를 방출하고 영입한 대체 외인 케스턴 히우라가 3회 2점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8연패의 키움과 12연패의 SSG과 맞붙은 ‘단두대 매치’에서 키움이 오랜만에 승리를 만끽했다. 선취점을 올렸음에도 역전패를 당한 SSG는 충격의 13연패를 당하면서 창단 이후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경기에서 12-6 ‘더블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SSG는 지난 5월17일 LG 트윈스전을 패한 이후 시작된 연패를 이날도 끊어내지 못했다.

13연패 기록은 팀 역대 최다 연패로 기록됐다. 이는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도 유례가 없는 최악의 부진이다. 반면 키움은 지난 5월23일, 마찬가지로 LG 트윈스전 이후 이어진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KBO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홈런이 없던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방출하고 대체 외인으로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히우라의 결승포를 포함해 홈런 3개와 안타 13개를 묶어 12득점을 쏘아올리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기선은 홈팀 SSG가 제압했다. SSG는 1회말 1사에서 정준재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최정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이 3회초에 역전에 성공했다. SSG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2사 3루에서 키움의 2번 타자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승부가 1-1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히우라는 베니지아노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만들었다. 키움이 3-1 리드를 잡았다.

3회에 크게 흔들린 베니지아노와 달리,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선보였다. ‘고척의 왕’ 알칸타라는 이날 랜더스필드에서도 특유의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피칭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베니지아노가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2점차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 7회초 SSG 마운드에는 다시 베니지아노가 올라섰다. 하지만 7회초 SSG는 키움에 ‘빅이닝’을 내주면서 5실점, 승부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

7회초 베니지아노는 선두 타자 김웅빈에게 초구부터 홈런을 맞았다. 데뷔 첫 ‘이틀 연속 끝내기’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SSG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웅빈은 베니지아노의 135㎞ 슬라이더를 타격해 중견수 뒤로 날리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실점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킨 베니지아노는 키움의 ‘안방 마님’ 김건희에게 다시 한번 솔로포를 내주고 강판됐다. 투수 교체 이후에도 SSG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두솔 역시 임병욱에게 1점, 이형종에게 2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랜더스. 연합뉴스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랜더스. 연합뉴스

키움이 8-1로 앞서가면서 승부의 저울추가 기운 상황에서 SSG가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6회까지 투구수 약 80개를 기록한 알칸타라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SSG 타선이 드디어 공략법을 찾았다.

SSG 선두 타자 오태곤이 솔로 홈런, 박성한이 1사 2·3루에서 1루로 향하는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스코어는 8-3이 됐다. 키움은 알칸타라를 내리고 김서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넉넉한 리드 상황이었음에도 김서준은 SSG의 상위 타선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SG는 최정과 김재환이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었다(8-5).

하지만 더 이상 이변은 없었다. 9회초, 수비에서 무실점을 하고 3점차 상황을 뒤집는 데 승부를 걸어야 했던 SSG는 전영준이 2사 만루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면서 주저앉았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주환이 중요한 순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키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진 타석에서 권혁빈 역시 2타점을 기록하면서 키움이 4득점, 스코어는 12-5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SSG는 9회말 1사에서 최지훈이 박지성의 143km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SSG는 홈에서 6-12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3실점, 삼진 5개를 잡아내면서 시즌 5승을 거뒀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대체 외인’ 케스턴 히우라 역시 3타수 1홈런 1득점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면서 키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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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스포츠부 이영재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합니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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