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서소문 고가, 철거 개시 직전 현장 안전점검서 ‘미흡’ 평가

서소문 고가, 철거 개시 직전 현장 안전점검서 ‘미흡’ 평가

승인 2026-06-01 06:03:19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철거 공사 도중 붕괴 사고로 사상자 6명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이 지난해 9월 공사 개시 직전 진행된 현장 안전 점검에서 100점 만점에 60점대로 ‘미흡’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장은 지난해 9월19일 이뤄진 서울시 안전관리과의 현장 안전 점검에서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점검 시점은 지난해 9월21일 고가차도 전면 통제와 철거가 시작되기 이틀 전이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공사장 안전지수제’는 공사장 안전 수준을 우수·양호·보통·미흡·매우 미흡 5개 등급으로 나눈다. 미흡은 69점 이하 60점 이상으로, ‘안전조직 위주의 안전관리 참여는 이뤄지고 있으나 구성원 참여는 부진하고, 작업 현장의 안전 활동도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시공사인 주식회사 흥화 측 담당자의 직무 수행 관련 지수가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작업자의 안전 의식’은 23점 만점에 16점, ‘관리자의 직무 수행’은 22점 만점에 13.4점, ‘안전 교육’은 10점 만점에 4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최근 안전지수평가에서는 80~90점대의 양호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장은 지난해 12월 84.8점, 올해 1월 82.5점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93점을 받기도 했으며,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86점과 89점을 받았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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