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정치를 하며 줄곧 “왜 전남·광주는 큰 잠재력을 갖고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청와대 홍보수석과 당대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정치는 결국 지역과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는 28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전남·광주의 운명을 바꾸는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남·광주가 AI, 에너지, 데이터, 미래차, 해양관광 시대를 맞아 단군 이래 가장 큰 기회를 맞았으나, 정치 독점과 행정의 관성 때문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과 긴장이 살아있는 정치, 기업이 몰려오는 산업 구조,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0%. 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임계점”…경쟁 정치 필요성 강조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0% 득표’를 중요한 기준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30%는 솔직히 당선권은 아니지만, 30%라는 숫자는 전남·광주의 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임계점이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적의 숫자”라며 “30%가 나오면 정치권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도 긴장하게 되고, 예산 집행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설명 책임이 강화된다”며 “결국 경쟁이 생기면 시민 입장에서 정치 서비스의 질이 올라가는데, 이것을 ‘30%의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항상 “호남 포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는 “정당이 특정 지역을 사실상 포기하면 해당 지역 시민들도 선택권을 잃게 된다”라며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선거 때만 오는 정당이 아닌, 상시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독점 구조를 유지할 것인가, 국민의힘과 경쟁 구조로 바꿀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정치가 다시 시민을 두려워하고, 행정이 시민 눈치를 보는 구조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은 지역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중심 산업 전략”…기업 유치 방안 제시
이 후보는 시정 운영의 핵심 기준으로 ‘일자리’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정책과 예산을 평가할 때 청년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 수 있는가를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남·광주의 산업 기반에 대해 “RE100 기반 청정에너지, 넓은 산업부지, 항만과 공항, 한전과 전력거래소까지 모두 갖춘 전국 최고의 산업 전환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미래차, 이차전지, 에너지 산업, 해상풍력 기자재, 첨단 농생명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기업이 몰려오게 만들겠다”며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청년 월급이 생기고, 청년이 남아야 골목경제가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합지원금 20조원을 전액 활용해 대기업 유치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광주에는 AI·데이터 중심으로, 전남은 에너지·산업부지 중심으로 기능을 연계해 ‘에너지 기반 AI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며 “또 전기요금 차등제, 재생에너지 직접계약, 산업단지 규제 완화 등을 중앙정부와 협상해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통합 핵심은 공정성”…예산·인사 투명성 강조
이 후보는 “통합은 예산·인사·조직·산업 전략을 모두 새롭게 설계해야 하기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 분배 기준을 공개하고, 통합조정위원회를 상설화하며 능력 중심의 인사 원칙을 세우겠다”고 했다.
또 “취임 즉시 예산·공기업·보조금·산업 정책·투자사업·청년정책·도시계획 등 전 분야를 분석하는 진단 작업에 들어가겠다”며 “왜 청년이 떠나는지, 왜 기업 유치가 안 되는지, 왜 산업 전환 속도가 느린지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는 고치고 지키는 일”…현장 중심 선거 강조
이 후보는 선거 방식에 대해 “유권자들이 정보를 접할 수단이 다양해지고, 정치의식 수준이 높아지며 타인으로부터 권유받아 투표하는 문화는 점차 옅어져간다”며 “시민들과 접촉해 뜻을 전달하고 반응을 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보고 말하고 듣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분위기를 두고는 “특정 정당에서는 이미 90% 이상 선거 결과가 나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30년 독점 권력에 대한 피로감, 지역 발전 정체에 대한 답답함,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한 위기감 등이 상당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정치는 끊임없이 고치고 지키는 일”이라며 “나라든 당이든 지역이든 끊임없이 고치고 지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가장 어려운 곳에 갔고, 가장 불리한 지역에서 도전해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