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날 싸우기만 하는데, 뭘 보고 찍으라 카노”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부산에서도 후보들은 상대를 향한 의혹 제기와 비판을 이어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20건 안팎의 논평과 서면 브리핑을 내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재판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개딸과 자유 시민의 대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용남 민주당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는 농업회사법인 간판을 걸어 놓고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했고,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고도 1년 4개월 동안 대부업체 사내이사 자리에 있었다”며 “고리대부를 근절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말대로라면 두 후보부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연휴 기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김관영 전북도지사 무소속 후보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악의적인 흠집 내기 외에 이렇다 할 선거 전략을 국민 앞에 보여주고 있지 않다. 정책과 비전은 없고, 거짓과 선동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제발 국민과 미래를 보면서 선거에 임하라”며 “민주당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왜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만 집착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양측 후보 간 공세도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 후보를 겨냥해 “끝없는 위선과 도덕성 실추에 부산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전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전 후보가 뒤에서 태그도 떼지 않은 명품 양복과 와이셔츠를, 지역구 유치원 원장에게는 명품 스카프를 거리낌 없이 받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추가 논평을 통해 전 후보의 여론조사 개입 의혹, 고가 시계 수수 및 보좌진 관련 의혹, 부인 거주 이력 의혹 등을 언급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시민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진실 앞에 침묵으로 버티는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직격했다.
전 후보도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과 관련해 현 시장인 박 후보를 두고 “공연 기간 부산 일대 숙박 요금이 평소의 10배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상에서는 무박 챌린지와 부산 소비 거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바가지 도시로 낙인찍히고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특혜 시비를 낳고 있는 1100억원 규모의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과 2027년 9월 예정된 105억원 규모의 부산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개관 공연에 몰두했다”며 “이것이 박 후보 부산 시정 5년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박모(20대·여)씨 역시 “후보들이 서로 못미덥다고 싸우니 유권자 입장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고 느껴진다”며 “아직도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모(70대·남)씨도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 과격해지는 느낌”이라며 “싸움보다는 후보들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싶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네거티브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박 평론가는 “정치는 진영 대결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를 깎아내리면 내가 유리해진다”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유입을 노리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