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李대통령 “혐중 부추긴 허위보도”…가짜뉴스 책임론 제기

李대통령 “혐중 부추긴 허위보도”…가짜뉴스 책임론 제기

국토부 “강남구 중국인 매수 5명 불과”…통계 왜곡 논란 확산
李 “혐오 조장 위한 허위보도 의심”…정정·반론보도 책임 강조
대통령실, 가짜뉴스 대응 검토…“정책 혼선 초래 행위 엄중 대응”

승인 2026-05-21 18:01:49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국인이 대거 매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의도적으로 혐중 정서를 부추긴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서울경제TV의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 보도를 언급하며 “가짜 영상기사를 냈다가 현재는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올해 1~4월 강남구 집합건물 중국인 매수자는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혐중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명색이 언론, 그것도 경제 언론인데 중국 혐오를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보도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강남·송파·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시장에 나온 아파트 물량을 중국인들이 집중 매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 X. 엑스 화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 X. 엑스 화면 캡처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시 내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외국인 매수인은 총 59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은 218명이었다. 특히 강남구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중국인은 5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해당 사안을 거론하며 언론의 허위 보도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통계 자료를 자세히 보면 다 나오는데 왜 그런 식의 거짓말 기사를 쓰느냐”며 “중국 혐오증을 유발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법무부를 향해 “언론 기사라는 이름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정책에 혼선을 주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봉욱 민정수석은 “가짜뉴스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돼 있다”며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할 경우 형법 적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왜곡·조작하는 가짜 기사를 처벌하기가 당장 쉽지는 않겠지만, 정정 보도나 반론 보도 청구 등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 제목만 슬쩍 고치고 넘어가는 관행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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