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美 국채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 1510원…국장 떠나는 외국인

美 국채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 1510원…국장 떠나는 외국인

승인 2026-05-20 11:34:18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 확대와 미 국채금리 급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상승한 1509.0원에 개장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장중 151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을 웃돈 채 마감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공격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이틀이나 사홀 정도 일정한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협상 진척이 없을 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99.3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99.33)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달러 인덱스 상승세는 미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간밤 장중 5.189%까지 치솟아 지난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10년물도 4.683%로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13%대로 상승했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채 금리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가 잇따르자, 일제히 상승했다”며 “달러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 연동돼 강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행렬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8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도 6조262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역대 최대 월간 순매도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91조원으로 과거 금융위기 등 시기보다 더욱 강도 높은 순매도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 매크로 부담이 커진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의 위험 헤지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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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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