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47억 들인 ‘산약초마을’ 16년째 혈세먹는 하마로 방치 ‘논란’

47억 들인 ‘산약초마을’ 16년째 혈세먹는 하마로 방치 ‘논란’

승인 2026-05-14 16:34:54 수정 2026-05-15 18:01:54
강원 화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산약초마을이 16년째 혈세먹는 하마로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강원 화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산약초마을이 16년째 혈세먹는 하마로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산약초마을이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으나 대안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2010년 북부지방산림청과 공동 산림사업 협약을 맺고 47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상서면 일원 36㏊에 산약초 재배단지와 산책로, 약초탐방로, 산림욕장과 체험시설을 갖춘 산약초 마을을 조성했다.

이곳의 산약초는 유기농산물 인증과 농산물 이력 추적관리, 스타팜 지정 등 인증된 약재를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재배·관리되고 있다.
화천 산약초마을 힐링센터
화천 산약초마을 힐링센터
또 주변 비래바위 방향으로 3㎞ 구간 등산로가 개설돼 아름다운 화천의 산야를 둘러볼 수 있는 등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하는 최고의 힐링센터가 조성됐다.

특히 약초 탐방로, 힐링을 위한 아로마길, 실외 풍욕장이 있는 삼림욕장은 가족과 함께 산약초 심고 캐기와 반식욕, 쑥 좌훈 등의 체험시설이 갖춰졌다.

이에 화천군은 천연 산약초 효소를 추출해 아토피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해 전국 최고의 힐링센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방치되고 있는 산약초 단지
방치되고 있는 산약초 단지
하지만 당초 조성 취지와 어긋나는 파행 운영 상태로 16년째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현장을 가보니 약초가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이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나 화천군과 산림청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16년전 47억원의 혈세를 쏟아부는 산약초마을은 지난해 이용객은 지난해 총 839명으로 월 평균 70여명, 하루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수입액은 연 1328만9000원에 그쳤다.
화천 산약초마을 힐링센터
화천 산약초마을 힐링센터
현재 시설관리 인건비로 1억6400만원이 지출되고 있어 매년 1억5000만원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은 “엄청난 혈세가 낭비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되고 있다”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적절히 관리하느냐를 두고 고민 중이다”며 “조만간 적절한 방안을 찾아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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