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는 일방적인 순천대의 새로운 전제조건 제시에 대해 “대학통합 논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순천대는 지난 20일 이병운 총장 명의로 발표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관한 국립순천대학교 입장문’을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이원화된 의대 교육과 동·서부 권역별 대학병원 설립을 정부에 요구했다.
응급·중증·재활 등 고도의 전문의료 수요가 높은 동부권과 도서 지역 등 의료 취약지 해소가 시급한 서부권의 특수성을 고려, 각 캠퍼스 환경에 맞는 전문 의료 인력을 ‘따로 또 같이’ 양성하는 현실적인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 대학 부속병원의 ‘분원’ 형태 등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정부에 통합 대학의 양 캠퍼스가 각 지역에 필요한 전문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각기 설립된 병원이 유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로드맵과 예산 지원 약속을 요구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 확충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지역의 시대적 과제”라고 포장했지만, 그동안 합의해 온 대학 통합을 통한 ‘1 의대 2 대학병원 설립’ 기조를 근본부터 흔드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송하철 목포대학총장은 27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한 국립순천대의 입장 표명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양 대학은 2024년 11월부터 대학통합을 기반으로 전남 의과대학과 2개 대학병원을 조속히 설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고, 지난 3월 순천대가 정부와의 협의를 위한 초안을 작성해 양 대학이 보완키로 했으나, 순천대 측이 합의 없이 ‘정부의 확약과 예산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대학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새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전제조건은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대학통합 논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확약을 앞세워 논의를 멈추는 일이 아니라, 의대 신설에 필요한 예비인증 등 후속 절차를 빠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운영 모델을 합리적으로 마련하고 정부 및 관계 기관과 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대 측은 의대 신설 골든타임은 5월까지라며, 순천대와의 조속한 협의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병운 순천대 총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와 김산 무안군수 후보가 반발했다.
강성휘 후보는 “이미 합의된 사안을 두고 다시 논쟁을 만들고, 결정을 늦추는 시도는 결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하고, 양 대학 합의대로 ‘준비된 곳이 먼저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특히 “목포는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시에 건립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고, 대학 인프라도 갖추고 있으며, 즉시 추진 가능한 실행 조건을 이미 완성한 상태”라며 “반대로 조건이 미비한 상황에서 논리와 주장만으로 시간을 끄는 것은 합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산 후보도 “전남도와 양 대학이 맺은 기존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이기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원화 교육체계와 동서부 권역별 병원 설립’은 의료자원의 집중도를 떨어뜨려 전남 국립의대 설립 명분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서남권의 열악한 의료현실 해결을 위해서는 분산된 체계가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모절차를 통한 단일 의대 추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