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밀양강 위에는 형형색색의 불빛을 두른 돛단배들이 조용히 떠 있었고, 강물은 그 빛을 고스란히 품어 반짝이며 또 하나의 밤하늘을 만들어냈다.
이날 펼쳐진 ‘어화 꽃불놀이’는 단순한 불꽃놀이를 넘어, 예로부터 이어져 온 어부들의 삶과 풍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연이었다.
강 위를 스치는 불빛과 부드럽게 흔들리는 물결, 그리고 밤공기를 가르는 불꽃의 궤적이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영남루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더욱 고요하고 위엄 있게 빛났다. 그 아래로 이어진 강과 사람들의 웃음, 그리고 빛의 향연은 마치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처럼 펼쳐졌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한 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추억을 이 밤에 덧붙이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시간을 쌓아갔다.
‘2026 밀양국가유산야행’은 이렇게 과거의 숨결과 현재의 감성을 잇는 다리가 되어, 밀양의 밤을 더욱 따뜻하고 깊이 있게 물들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