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후보의 서울 문화관광 구상을 두고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 후보 문화관광 구상에 대해 “한마디로 쥐를 어떻게 잡는지 묻는데, 쥐를 잡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여주기식 관광 말고 서울다움으로 가겠다는 말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물으면 그저 아름다운 서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무의미한 수사학을 되풀이하는 것은 1000만 시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을 거론하며 “시민들은 고상한 단어들에 갇혀 서울이 어떻게 제자리걸음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 중심’, ‘마을 공동체’라는 공허한 레토릭에 빠져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낙후된 주거지에 벽화만 그리다 끝난 세월이 얼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철학에 매몰돼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하고 정비구역 389곳을 멈춰 세운 결과는,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폭등과 낡아버린 도심 인프라였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오세훈 시정 관광정책을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전 세계에서 누적 1억명 넘게 방문한 DDP도 보여주기인지 묻고 싶다”며 “파리 에펠탑, 런던 런던아이도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이냐”고 말했다.
성수동을 둘러싼 평가를 두고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외국인 카드 매출의 4분의 1이 성수에서 나온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성수 변화 결정적 기반은 서울시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이 정성껏 심고 가꾼 수확물을 본인 공인 양 내세우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언급한 산·강·궁·길 역시 서울시가 추진해 온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 도성길을 정비해 최고 코스를 만든 것도, 한강 르네상스를 10년 내내 밀어붙인 것도, 서울 둘레길을 만든 것도 모두 서울시가 치열하게 이뤄낸 성과들”이라고 했다.
그는 “시가 공들인 것을 모두 저절로 된 것이라 폄하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하며, 서울 격을 높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