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野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TK ‘원팀’ 강조…대구는 공천 내홍 여전

野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TK ‘원팀’ 강조…대구는 공천 내홍 여전

이철우, 지도부에 ‘TK 공동 선대위’ 제안…“보수 우파 재건 출발점 될 것”
대구시장 ‘컷오프’ 이진숙 “지도부, 공정한 경선 절차 복원해야”
박덕흠 “대구시장 ‘추가 경선’, 사실상 불가능”

승인 2026-04-14 17:22:49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철우 경북지사가 TK(대구·경북) ‘원팀’을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반면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상황에서도 이어지면서, 같은 TK 지역 내에서도 엇갈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경북지사 본경선 결과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결과가 발표된 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경선 승리를 축하하기보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북을 지키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경북의 승리와 보수 우파 재건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가와 국민을 항상 먼저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 오늘의 비난을 감당하는 것이 정치의 책무라는 ‘박정희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생이 고단함에도 정치는 희망 대신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보수 우파의 철학인 애국애민, 자기희생, 공동체 정신 등을 국민의 삶 속에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당 지도부를 향해 ‘원팀’을 위한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그는 “공동 선대위를 구성해 민심과 조직, 메시지 전략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며 “이제 당의 내부 분열을 멈추고 보수 우파의 가치와 실력, 책임과 품격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와 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경우 그 기세가 전국으로 확산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구와 경북이 보수 우파 재건의 출발점이 돼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반드시 반전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경선에서 맞붙은 김 최고위원도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 패배를 승복한다. 경북도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잠시 멈춘 후 다시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보수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동안 본경선에서 이 지사와 거칠게 충돌한 김 최고위원이 승복의 뜻을 밝히며 ‘원팀’ 기조가 형성된 경북과 달리, 대구는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를 향해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민들이 제게 보내준 압도적인 지지는 변화에 대한 기대였다. 지금까지 기득권 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을 이진숙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불과 40여일 만에 저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컷오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에게 요청한다. 당 대표로서 책임지고 공정한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복원해달라”면서 “이대로 경선이 진행될 경우 대구시민들의 분노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으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시장 ‘추가 경선’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와 그동안의 공천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경선은 불가능하다”면서 “공관위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확정된 후보를 당의 공식 후보로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홍석준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이 전 위원장, 주호영 의원과 추가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 전 위원장의 ‘8인 경선 복원’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재훈 기자 프로필 사진
전재훈 기자
정치부 전재훈입니다. 국회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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