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부동산 매각? 고려아연 지분 만지작?…한화, 유증 참여 재원은

부동산 매각? 고려아연 지분 만지작?…한화, 유증 참여 재원은

승인 2026-04-09 15:17:15
한화빌딩 사옥 본사. 한화

한화가 한화솔루션에 자금 수혈을 위해 나선다. 현재 그룹 내 실탄인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 재원 마련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화는 자기주식 제외 지분율(36.664%)에 따라 회사에 배정된 신주 전량(100%)인 2111만8546주를 주당 3만3300원(추후 변동 가능)에 인수한다. 발행가액은 오는 6월17일 확정된다. 초과청약까지 합치면 인수할 주식 수는 총 2534만2255주로 납입금액 총액은 약 8439억원이다. 최종발행가액과 실권주 규모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수할 신주의 수량 및 주금납입총액은 변동될 수 있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한화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03억원에 불과하다. 한화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역량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것은 보유 부동산 매각이다.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가 추가 차입 없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약 3505억원, 유형자산 중 토지는 약 408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합산해 약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한화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종속·관계기업 투자자산 장부가액이 5조5000억원에 달하고, 미사용 여신 잔액도 보유하고 있어 유상증자 참여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매각 카드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가 직접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약 1.28%다. 전날인 8일 종가 기준 시장 가치는 약 4200억원대다. 계열사인 한화임팩트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 보유 지분은 7.7%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1월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수소·신재생에너지 협력을 명분으로 지분을 맞교환했으나, 고려아연이 지난 2024년 11월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을 먼저 처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은 충분하다”며 “준비 과정도 전혀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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