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기아 2030년 판매 413만대 목표…‘매출 170조’ 청사진 제시

기아 2030년 판매 413만대 목표…‘매출 170조’ 청사진 제시

9일, 서울 중구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올해 335만대 판매‧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목표
2030년 영업이익 17조원…HEV‧EV 확대에 방점

승인 2026-04-09 15:01:33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13만대,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는 판매 335만대, 시장 점유율 3.8%를 목표로 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35만대 판매(도매 기준) 계획을 수립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목표는 전년 대비 0.3%포인트(p) 높아진 3.8%다.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112만2000대로 잡았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목표는 69만1000대(비중 21%), 전기차는 40만대(비중 12%)다.

재무 목표도 상향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각각 7.2%, 12.4%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는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 관세 영향 등으로 2조400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판매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고정비 절감 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투자비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5개년(2025~2029년) 계획 대비 신규 5개년(2026~2030년) 총 투자비는 7조원 상승한 49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중장기 재무목표와 관련해서는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한 뒤, 2030년에는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는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한 초과 성장 △차세대 시스템 전환 및 배터리 시스템 구조 단순화를 통한 HEV·EV 원가 혁신 △공급망 현지화와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한 제조혁신 등을 꼽았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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