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박수민 “서울, ‘주택·일자리·노후’ 해법 필요…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6·3 쿡터뷰]

박수민 “서울, ‘주택·일자리·노후’ 해법 필요…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6·3 쿡터뷰]

“서울시장, ‘유통기한’ 남은 초선 때 일해야 더 유리”
“오세훈 ‘한강버스’, 출퇴근용으로 부적절…‘8도심·10분 도시’ 정책 필요”
“공직·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정치, 공직생활 ‘마지막 숙제’”

승인 2026-04-08 08:29:38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권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은 박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주요 직책을 거치며 ‘기재부 에이스’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후에는 대통령실 행정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민간 기업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기업의 마음을 이해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이긴 하지만 30여년의 다양한 사회생활을 거쳤다”면서 “국회의원 선수가 높다고 시장 당선에 유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초선 때 당선되는 것이 더 일하기에 좋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서울에 대한 ‘도시 구조’ 비전 없어”…‘8도심·10분 도시’ 공약 제시

박 의원은 현재 서울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100세 시대를 앞둔 시민들이 겪고 있는 ‘삶의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특히 서울의 ‘주택·일자리·노후’ 문제를 개별 정책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상황에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지가 가장 고민스러운 시대가 됐다”면서 “우리 사회가 현재 많은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조적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선 주식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의 순환으로 노후가 해결돼야 일자리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다음이 주택 문제 해결”이라며 ‘벤처·금융·관광’ 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구 1000만에 육박하는 서울시에 대한 ‘도시 구조’ 비전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경기도를 포함해 2500만명이 3개 도심(강남·광화문·여의도)으로 출퇴근을 하며 하루 2~3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도시 구조에 대한 기본 비전이 없었기 때문에 거주지와 직장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구조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의 구조를 ‘8도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을 8도심 체계로 완성해 주택·오피스·상가·병원·학교 등이 한 곳에 뭉쳐 있는 ‘10분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0분 도시가 현실화되면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도시의 기본 구조를 바꾸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서울 인구 감소 심각…결혼·육아 편한 사회 만들어야”

박 의원은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출마 기자회견에서 ‘청년과 3040 세대가 경기도로 밀려났다’, ‘서울은 아이 울음이 가장 적은 도시’라는 표현을 통해 서울의 인구 감소 추세를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5남매를 자녀로 두고 있는 다둥이 부모로서 결혼이 쉽고 아이를 키우기 편한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특히 ‘스몰 웨딩’ 문화를 잘 퍼뜨려야 한다”면서 “굳이 호텔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고급 시설을 갖춘 예식장을 서울시의 각 구청이나 공공시설에 설치하면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한강버스’와 관련해서는 배를 이용한 출퇴근 방식은 안일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출퇴근이 급한 시민들은 한강 버스를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강버스 대신 ‘한강 휴(休)버스’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이미 도입된 만큼 없애기보다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교통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마을버스 투자와 앞서 언급한 ‘8도심·10분 도시 구성’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계획대로 8도심 구성이 완성되면 시민들의 출퇴근 교통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단축된 출퇴근 시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6~7만호 공급 필요…부동산·서울시민 삶 안정될 것”

박 의원은 서울에 가장 필요한 정책 중 하나로 ‘주택 6~7만호 공급’을 꼽았다. 그는 “사업을 하던 시절부터 주택 6~7만호 정도가 꾸준히 공급되면 서울의 주거 환경이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뤄져야 부동산 시장과 서울시민들의 삶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정치를 공직생활의 ‘마지막 숙제’라고 표현했다. 그는 “공직과 민간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정치’를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면서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이 마지막으로 남은 정치적 소명”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에너지가 남아있는 한 지금처럼 길을 걸어가겠다”며 “제 유통기한과 향후 진로는 국민들이 결정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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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전재훈입니다. 국회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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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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