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에…건설사들, 현장 대비 분주

쏟아지는 비에…건설사들, 현장 대비 분주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장마와 폭우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우 피해가 커지자 풍수해 위기 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부처와 유관기관의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건설업계도 현장의 안전을 위해 장마와 폭우에 대비해 관리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폭우 예보가 나오면 당직자를 배치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시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즉각 현장 및 본사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배수로‧양수기‧창문 개폐 상태 점검은 상시 이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토사 유실 위험 구역 점검 및 보호조치 △인접 하천 수위 모니터링 △침사지‧집수정과 같은 배수시설 정비 상태 확인도 실시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비상시를 대비해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산사태‧침수‧침하 등 사고 우려 지역 점검 및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물을 확인해 피해 예방 조치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현장점검 및 유사사례 기반의 사전체크리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우천 시 감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전기 안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올해 여름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장마철 대비 안전 점검을 강화했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침하 및 붕괴 등 각종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장마철 취약요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이행 사항 △기술적 안전관리 사항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여부 등 총 118개 항목을 점검했다.

정부도 장마철 건설현장의 안전 관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정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악천후 시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근로자를 대피시켜야 하며 굴착면·사면에는 비닐 덮개 설치와 배수로 설치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접 하천의 수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경보 계획을 수립하며 집중호우 시 작업 중지 및 대피 계획 수립·준수, 양수기·긴급복구 장비·구명구 등 비상 용품 비치를 하도록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의 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찾아 근로자 건강 및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박 장관은 도로 비탈면과 배수시설을 직접 살피며,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건설현장에서는 폭우가 내리면 작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갑자기 비가 많이 오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요즘처럼 폭우가 내릴 때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면 사람이 다칠 수 있어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라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규칙 제383조에는 강우량이 시간당 1㎜ 이상인 경우 철골작업을 중지하도록 규정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에 강도 높기 비판하고 있어 이번 폭우와 관련해 건설 근로자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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