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원내 주도권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표는 향후 당 의원총회에 매번 참석해 당론 결정에 당대표로서의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도 모른 채 임의대로 당론이 결정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의지다.
당 관계자는 5일 쿠키뉴스에 “한 대표가 앞으로 의원총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다. 원내에서 당대표를 배제한 채 당론을 결정하는 문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를 배제한 당론 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는 데 당대표가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대표 모르게 당론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 발언의 배경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해진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이 원인이다. 당대표의 의견 개진 하나도 없이 당론이 정해져 발표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3일 ‘비상계엄령’ 당시에도 당대표인 한 대표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 친한계와 친윤계 간 설전이 일어났다.
한 대표는 당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친윤계에서 반발이 나왔다. 친윤계는 당 중진들의 의견을 듣고 행동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시간을 미룰 수 없어 국회로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