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 중구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를 20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2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12월을 목표로 가설교량을 완공하고자 했으나 내년 2월에 완공 예정"이라며 "시민분들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고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가설교량 공사와 함께 기존 교량 철거를 병행해 왕복 6차로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등교는 올해 7월 10일 집중호우로 교각 일부가 내려앉아 통행을 제한한 상태로, 긴급안전점검 결과 E등급을 받아 전면 재가설이 결정됐다.
이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는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를 담당할 건설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으며 총 18개 업체가 예비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1위부터 9위까지의 기업이 포기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고 착공시기가 늦어졌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다만, 대전시는 ‘특정공법 적용’ 때문에 입찰 참여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했다는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업체들의 적격심사 포기 사유는 목표 기간 내 준공 준수에 대한 부담감과 전기·통신, 도시가스관 등 지장물 저촉 및 500~1200t의 철거 중장비 동시 시공 여건을 부담스러워했다”며 “1순위 업체 포기 후 소문이 과장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쿠키뉴스>를 비롯한 다수의 기자는 10순위의 기업이 최종 시공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대전시 책임하에 안전성을 담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관련 공무원은 "유등교 가설교량은 3년 이상 존치돼야 하고, 최대 홍수위를 고려해 25m 장경간 확보 등이 필요해 일반공법이 아닌 특정공법 적용이 불가피했다"며 "특정공법은 행정안전부 예규를 준수해 공법선정위원회가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성을 위해 해당 위원회는 12개의 참여업체가 직접 추첨을 통해 다빈도순으로 심의위원을 선정했다"며 "입찰 과정에서 업체들이 특정공법 적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공고문에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건설업계 종사자는 "입찰 공고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9위 업체가 포기한 데는 촉박한 공사 기간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경제성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유등교 가설교량은 10순위 업체인 다원종합건설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7일 계약을 완료하고 14일 장원토건과도 철거 공사 계약이 완료돼 20일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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