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행정감사 첫날부터 날카로운 질의 쏟아져

전주시의회, 행정감사 첫날부터 날카로운 질의 쏟아져

박형배 의원, “에코시티 개발이익 환수 전무” 회계감사 요청
최서연 의원, “전시컨벤션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 유사성 논란” 제기

전주시의회 박형배 의원(왼쪽), 최서연 의원

전북 전주시의회가 18일 전주시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부터 행정에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 제시가 쏟아졌다.

이날 박형배 의원은 광역도시기반조성실 종합경기장개발과, 도시개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에코시티 개발사업 개발이익 환수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에코시티 개발사업에서 세부 재무자료와 회계 분석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고, 낮은 토지 매각가 대비 높은 분양가로 민간 시행사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갔다는 지적도 있다”며 적자 규모와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감사에 정밀 회계감사를 요청했다.

또한 박 의원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사업 초기부터 현실적인 비용추산과 철저한 수익 구조 분석을 주문했다. 

최서연 의원은 종합경기장개발과를 대상으로 전주시와 롯데타임빌라스의 협약과 관련해 쇼핑몰 조성을 둘러싼 논란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롯데타임빌라스가 쇼핑몰 형태로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10월로, 협약 당시 전주시와 롯데 측이 약속한 백화점과는 달라 의회와 시민들의 기억과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가 협약 당시 명확히 ‘백화점’이라 언급했던 내용을 쇼핑몰로 변경한 이유와 그 과정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협약에 고의적으로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주시는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와 종합경기장 등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며 대형 쇼핑몰 유입 가능성을 예견되는데도 구체적인 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라며 “복합쇼핑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시컨벤션센터 설계 공모의 과정과 당선작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시컨벤션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의 독창성과 미관이 높이 평가되었지만, 디자인이 런던의 한 유명 건축가 작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확인된 결과는 두 건축물의 외형적 유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작은 1천억원 이하의 공사비로 구현 가능하다는 추정 예산서를 제출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공사비 부족으로 인해 설계가 부실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설계 공모 과정의 공정성과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저작권과 예산 문제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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