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가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상대는 평가요소가 학생 중심으로 구성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합격점'을 받음에 따라 9월에 실시되는 2019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과 12월에 실시되는 정시모집 때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또한 2021년까지 3년 동안 정원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일반재정지원을 받아 대학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쿠키뉴스는 이날 이상경 경상대 총장을 만나 자율개선대학 최종 선정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의 의미는?
=대학 입학자원은 2013년 56만명, 2018년 50만명, 2023년에는 40여만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는 2013년 입학정원 대비 입학정원을 16만명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실시한데 이어 이번에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실시한 것이다. 새 정부에서는 평가의 명칭을 ‘대학 기본역량 진단’으로 변경하고 평가지표를 일부 조정했다. 경상대는 1주기 평가 결과에 따라 입학정원 228명을 조정했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고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대학발전계획 및 성과 △교육여건 및 대학운영의 건전성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의 정량ㆍ정성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경상대는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는데 그 의미는?
=자율개선대학은 한 마디로 정원감축 등 교육부의 권고사항 없이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라는 것이다. 대학발전과 학생지원 등을 위한 일에 대학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자율개선대학 지위를 유지함에 따라 대학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상대는 교육과 연구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학생을 배출할 것이고 산학협력에서도 선도적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지역이전 공기업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혁신도시 공기업의 지방인재 채용률 30%를 선제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리드해나갈 것이다. 또한 경남과학기술대와 연합대학을 구축해 2022년 통합을 이루려는 최근의 여러 계획들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 특히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평가 요소는 학생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얼마나 질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지, 학생지원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용하는지, 그 우수성은 어떠한지, 교육수요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대학이 어떻게 노력하는지가 진단의 핵심이다. 경상대학교는 학생 중심의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은 교육과정을 포함하여 학생생활 전반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신입생들의 경우 대학입학 단계부터 기본역량진단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에 대학 선택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율개선대학 선정으로 신입생ㆍ편입생 모두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대학 선택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진 방향은 어떠한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이어 2021년 3주기 평가가 남아 있다. 3주기 평가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8~2020년의 실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신규 제도 도입을 마무리짓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우수한 교육과 학생지원을 시행하며 교육수요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각 부서 및 구성원과 협의해 신규사업 및 제도를 도입, 추진함으로써 평가와 대학경쟁력 강화가 연계돼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