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 김남일(33·톰 톰스크)이 죽다 살아났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에서 내준 2골은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대 2 무승부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가장 기뻐한 선수도 차두리, 김남일이었다.
차두리는 전반 12분 나이지리아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차두리 입장에서는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차내겠다고 천천히 움직였지만 우체의 동작이 더 빨랐다. 상대 선수의 동선을 보지 못하고 볼만 쳐다봤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먼저 골을 내주면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허 감독도 차두리의 실수로 골이 들어가자 표정이 굳어졌다.
차두리는 이후 흔들렸다. 차두리는 전반 22분 상대 진영으로 오버래핑한 뒤 볼을 빼앗겼는데도 수비 가담 속도가 느렸다. 전력 질주로 뛰어 들어오지 않고 조깅하 듯 슬슬 수비 진영으로 복귀했다. 그만큼 본인 실수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았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김남일도 뼈아픈 실수를 했다. 후반 23분 우리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를 걷어차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일부러 찬 것은 아니었고, 나이지리아 선수가 볼을 빼앗기 위해 움직였는데 결과적으로 김남일이 상대 선수를 가격한 꼴이 됐다. 나이지리아 야쿠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자 김남일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막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16강 진출 확정). 차두리는 경기가 종료되자 그라운드에서 겅중겅중 뛰었다. 김남일은 태극전사들이 한국 응원단쪽으로 가 집단 인사하는 동안에도 벤치 근처에서 코칭스태프들과 얼싸안고 계속 기쁨을 나눴다.
대표팀 고참급인 차두리, 김남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했을 경우 평생 짊어져야 할 부담을 내려놓는 순간이었다. 더반 스타디움(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에서 내준 2골은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대 2 무승부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가장 기뻐한 선수도 차두리, 김남일이었다.
차두리는 전반 12분 나이지리아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차두리 입장에서는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차내겠다고 천천히 움직였지만 우체의 동작이 더 빨랐다. 상대 선수의 동선을 보지 못하고 볼만 쳐다봤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먼저 골을 내주면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허 감독도 차두리의 실수로 골이 들어가자 표정이 굳어졌다.
차두리는 이후 흔들렸다. 차두리는 전반 22분 상대 진영으로 오버래핑한 뒤 볼을 빼앗겼는데도 수비 가담 속도가 느렸다. 전력 질주로 뛰어 들어오지 않고 조깅하 듯 슬슬 수비 진영으로 복귀했다. 그만큼 본인 실수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았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김남일도 뼈아픈 실수를 했다. 후반 23분 우리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를 걷어차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일부러 찬 것은 아니었고, 나이지리아 선수가 볼을 빼앗기 위해 움직였는데 결과적으로 김남일이 상대 선수를 가격한 꼴이 됐다. 나이지리아 야쿠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자 김남일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막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16강 진출 확정). 차두리는 경기가 종료되자 그라운드에서 겅중겅중 뛰었다. 김남일은 태극전사들이 한국 응원단쪽으로 가 집단 인사하는 동안에도 벤치 근처에서 코칭스태프들과 얼싸안고 계속 기쁨을 나눴다.
대표팀 고참급인 차두리, 김남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했을 경우 평생 짊어져야 할 부담을 내려놓는 순간이었다. 더반 스타디움(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