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 군삼녀, 루저녀, 막말녀에 이어 이번엔 발길질녀다.

어머니뻘 되는 환경미화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경희대 막말녀에 대한 공분이 가시기 전인 지난 22일 지하철 1호선 경기도 부천 소사역에서 새치기 시비를 벌이던 20대 여성이 임신부의 배를 걷어찬 사건이 발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막말녀보다 더한, 어머니 목을 조른 간호조무사 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인천 구월동 한 건물 화장실에서 이모(20·여)씨가 청소를 하고 있던 50대 여성 환경미화원을 감금하고 목을 졸랐다는 내용이다.

일부 20대 여성들의 도를 넘어선 무례한 언행이 연이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안하무인격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가 우선” 개인주의의 표출=경희대 막말녀와 부천 발길질녀, 인천의 간호조무사 이씨는 모두 자신만 생각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막말녀와 이씨는 청소를 위해 잠시 비켜달라는 환경미화원의 말에 격분했고 발길질녀는 지하철에 먼저 오르려다 시비가 붙었다.

고려대 사회학과 김윤수 교수는 “현재의 20대는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해온 데다 홀로 인터넷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개인주의 성향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내가 먼저’ ‘내가 우선’이라는 의식이 뿌리박히다보니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이 없어졌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반면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건 같은 20대 여성들도 시인한다. 대학생 이지원(23·여)씨는 “친구 두세명이 몰려다니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잘해야 할 이유를 특별히 느끼지 못 한다”고 했다.

◇20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하지만 최근 사건들을 단순히 ‘버릇없는 20대 여성들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쟁에 찌들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20대 여성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장덕진 교수는 최근 사건들을 20대라는 연령의 문제나 여성이라는 성별의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윤리적인 행동은 다른 연령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며 “‘예쁘고 착한’ 이미지의 20대 여성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실망이 더 크기 때문에 인구에 더 회자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고려대 사회학과 황명진 교수는 “‘20대 여성이 파렴치한 짓을 했다’고 몰아세우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가족, 학교, 시민사회가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고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교수는 “젊은이들이 이웃을 자신과 가족의 확장으로 인식하도록 올바로 교육해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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