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멈춘 연말, 그래도 희망의 크리스마스

일상 멈춘 연말, 그래도 희망의 크리스마스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7일 저녁, 천호동에 위치한 고분다리시장에서 상인가족들이 빨간 산타모자를 쓰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합창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 2021년을 위로하며 성탄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촛불을 하나씩 밝혔다. 고분다리시장 안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는 김영호(45)씨의 아내 서은화(41)씨와 딸 하연(8)이가 희망의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역병으로 고단한 이 땅에 주님의 은총이
-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 성탄의 기쁨 다 함께
- 전통시장 상인가족, 촛불에 소망 담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6천명을 오르내리자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은 다시 ‘잠시 멈춤’이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이 절실한 시기에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찾아왔다. 인류를 위협하는 역병 속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은 희망의 소식이며 모두의 기쁨이다.
일상 멈춘 연말, 그래도 희망의 크리스마스
성탄절인 25일은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강추위가 예상된다. 인류를 위협하는 역병 속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은 모두의 기쁨이다. 온 땅에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랑의 종소리가 세상 가득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의 희망은 코로나로 단절된 세상이 속히 회복되길 바라는 절실한 기도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지침이 강화 시행되기 전날인 지난 17일 저녁, 천호동 고분다리전통시장의 상인 가족들이 촛불에 희망과 사랑을 담아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찬송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의 골이 깊을수록 성탄절은 더욱 큰 의미와 다짐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다시는 생명의 길을 거슬러온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 생명의 위기를 초래한 무분별한 삶의 태도를 바꾸겠다는 다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겠다는 다짐,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마음가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 기도한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20일 “성탄은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절규하고 절망하는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과 산 소망의 기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일상 멈춘 연말, 그래도 희망의 크리스마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성탄절을 맞았다. 특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성탄의 기쁨이 널리 퍼져 모두가 희망을 되찾기를 염원하는 2021년의 성탄절이다.

고분다리시장 김영권(45) 상인회장은 “2년 가까이 물러서지않는 ‘코로나19’로 상인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연말, 연초 성수기에 일상이 잠시 멈췄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상인가족이 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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