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미크론 누른 반발 매수로 상승…보잉 7.5%↑

다우 1.82%·S&P 1.42%·나스닥 0.83%↑

뉴욕증시, 오미크론 누른 반발 매수로 상승…보잉 7.5%↑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으로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5포인트(1.82%) 오른 3만4639.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06포인트(1.42%) 상승한 4577.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7.27포인트(0.83%) 오른 1만5381.32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출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정책 선호)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면서 최근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이번주 들어 0.7%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 0.7% 내렸다. 하지만 이날은 상당한 반등에 성공했다.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미크론 공포에 몇몇 국가에서 여행객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조치들이 시행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는 각각 7.00%, 9.28% 올랐다.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은 각각 9.22%, 7.70%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중국이 737맥스 운항을 다시 허가했다는 소식에 7.54% 상승했다.

MGM 리조트 주가는 7.65%, 힐튼 월드와이드는 7.41%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연합체 '오펙플러스(OPEC+)가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는데 합의하면서 미국 원유 가격이 1.4% 상승했다. 이에 에너지주도 덩달아 올랐다. 셰브론 주가는 2.71% 올랐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움과 베이커휴즈는 각각 2.42%와 2.48% 증가했다. 

반면 애플은 전날 부품업체들에 아이폰13 수요가 줄고 있다고 통보했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0.6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오미크론과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주목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이 얼마나 전염성을 가지고 있고 현재 백신이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월가는 불안할 것"이라고 했다. 

올리버 퍼시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 또 경제지표, 특히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증시가 랠리를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투자자들이 반등에 큰 의미를 둬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최악의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걱정과 증시 상승세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걱정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도 CNBC에 "앞으로 몇 주 동안 오미크론에 대한 새로운 정보,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상황 등이 시장의 위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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