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사상 최고치…기술주 강세 속 혼조 마감

다우 0.02%↓…S&P 0.30%·나스닥 0.62%↑

뉴욕증시, S&P500 사상 최고치…기술주 강세 속 혼조 마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호실적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만5603.0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만5215.70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는 이날 고점을 다시 넘어서진 못했다. S&P500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른데다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주간 1.75%, 월간 5.62% 상승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20일까지 발표된 S&P 500개 기업 101곳 중 84%가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테슬라는 예상을 웃도는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주가가 3.26% 올랐다. 투자 은행들은 테슬라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했고,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대량 자동차 회사가 되는 길에 있다"고 말했다 .

휴렛 패커드(HP Inc)도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6.93% 올랐으며, 2022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엔비디아는 2.66%, 넷플릭스는 4.48% 상승했다. 애플도 0.14% 올랐다. 

기술 분야 외에 항공주와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3분기 미국 연방정부의 코로나 긴급 지원으로 이익을 올린 후 이날 주가가 1.90% 상승했다. 델타 항공 주가도 0.25% 뛰었다.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주가도 3.18% 올랐다. 포드는 최근 크레디드트위스(CS)가 목표 주가를 올리는 등 낙관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전날에도 주가가 4.02% 오른 바 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 역시 1.28% 올랐다. 

로이홀드 그룹의 짐 폴센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 마진과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년간 양의 관계에 있어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 메모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 이윤을 잠식하고 이것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에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 상승은 S&P500의 주당순이익(EPS)를 전반적으로 보강해 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 고무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민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9만건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인 30만명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 실적 낙관과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IBM 주가는 9.56% 폭락했다. IBM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는데, 특히 글로벌 서비스와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이날 증시에 상장한 공유업체 '위워크'는 13.48% 급등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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