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인데"…고랭지 배추 짓물러 터져 '농가들 한숨'

엎친데 덮친 가격까지 폭락…전년대비 절반이하 ‘뚝’
재배 농가들 추석 제사상도 못 올릴 판 '긴 한숨'

평창 한 고랭지 배추밭이 올 여름 잦은 비로 속이 터지는 등 병충해병이 확산되고 있다.
[춘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추석 대목을 코앞에 앞두고 고랭지 배추가 짓물러 터지는 무름병 등 병해충 확산으로 이어져 재배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까지 줄어 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의 이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여름 잦은 비로 배추 속이 짓물러 터지는 무름병 등 병해충병이 확산되고 있다.
짓 물러가는 고랭지 배추
고랭지 배추의 주산지인 밭 곳곳에는 출하를 앞둔 배추가 짓물러 터지는가 하면, 누렇게 썩어가고 있다.


태백지역은 고랭지 배추밭 전체 면적 600여㏊의 35%인 210㏊에서 병해충이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일 20%에서 2주만에 크게 증가하는 등 날이 지날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데다 판로마져 가로막히자 일부 농가에서는 고심 끝에 갈아엎기도 했다.
국내최대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가을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대부분 출하를 마친 평창지역은 코로나19 여라로 인한 소비감소로 가격이 폭락해 전년대비 50~60% 수준인 20kg당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민은 "출하를 앞두고 바이러스와 곰팡이로 인한 병이 확산 되면서 농민들 마음까지 썩어가고 있다"며 "더욱 엎친데 겹친 꼴로 가격마쳐 폭락해 추석 제사상마져 못 올릴 형편"이라고 말했다.

nssysh@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