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중대본 2단계 가동

제주도 오후부터 태풍 직접 영향권...17일 오후 대한해협 통과 예상

태풍 '찬투' 북상,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중대본 2단계 가동
자료=기상청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북상으로 제주도에 태풍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16일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를 2단계로 상향해 가동한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1단계를 가동해 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중대본 비상근무 단계별 가동 요건은 ▲1단계 태풍 예비특보 발표 ▲2단계 태풍 주의보‧경보 발표 ▲3단계 태풍 경보 발표(대규모 피해 예상) 등이다.

이번 비상근무 2단계 가동에 따라 전해철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산간‧계곡, 남해안 지역 해안가 지하상가‧주차장 등의 피해우려 지역은 선제적인 통제와 안전지대로의 사전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분했다.


또 “해일‧풍랑에 대비해 선박‧낚시어선의 피항 및 입‧출항 통제와 해안가 방파제‧선착장 등에 대한 출입제한 및 안내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정전‧강풍 피해에 대비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6일 오후 2시 현재 태풍 찬투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90㎞ 해상(30.9N, 125.3E)에서 시속 18㎞로 북북동진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104㎞/h(29m/s)다. 태풍 찬투는 점차 북동진하며 17일 새벽부터 오후께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는 16일 밤에 충청권, 17일 새벽에 경기남부와 강원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17일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 찬투가 지나는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400㎜, 시간당 50~80㎜의 강한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남해안에는 최대 120㎜의 비가 내리고, 순간적으로 시속 100㎞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17일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강풍, 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비로 인한 침수 피해 및 지반 붕괴, 강한 바람으로 인한 각종 시설물 파손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지난 뒤 추석 연휴 전반(18~2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연휴 후반(21~22일)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한차례 비가 이어진 뒤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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