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혈압’ 제대로 재는 방법과 건강한 혈압 관리법 

2021쿠키건강플러스 92회

집에서 제대로 재는 혈압 측정 방법과 건강한 혈압 관리법(방송 5월 11일)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들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나요? 


집에서 ‘혈압’ 제대로 재는 방법과 건강한 혈압 관리법 


유수인 기자 /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9%인 120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병원에 가지 않고 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마다 매번 수치가 달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기가 멀쩡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 측정하면 오차범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을 잴때는 주의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혈압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자동혈압계의 올바른 사용 요령과 함께 건강을 위한 혈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죠. 
일교차가 큰 봄. 가을 철에는 특히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온도변화에 
민감한 혈압을 관리하려면 먼저 자신의 혈압이 얼마나 높은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유수인 기자와 함께 올바른 혈압관리법에 대해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유수인 기자, 먼저 혈압이라는게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네, 혈압이란 인체에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의 박동에 따라 혈액이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해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의 압력이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요.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혈압을 이완기. 혹은 확장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때 혈압이 가장 낮습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높아진 경우를 말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자가 늘어난다고요. 이런 기온 변화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유수인 기자 / 우리 몸에서 온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의 하나가 혈압입니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0.5~1.3밀리미터수은주(㎜Hg)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이전에 혈압이 정상이었던 분들의 혈압이 좀 높게 측정되거나, 과거에 잘 조절됐던 고혈압 환자분들도 일교차가 커지면서 혈압 조절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요즘 같을 때 더 혈압관리가 더욱 중요하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요즘처럼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게 차이 나는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특히 혈압 관리가 중요한데요. 혈압이 높아지면 이로 인한 뇌출혈,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해서 정상혈압보다 높은 경우는 지체 없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혈압약 복용 등 적절한 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추적관찰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압관리를 위해선 내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 평소에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혈압이 수시로 변할 수도 있는건가요? 

유수인 기자 / 혈압은 수시로 변할 수 있는데, 측정하는 자세나 위치, 혈압 측정 전 음식물 섭취, 음주나 흡연 여부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장소나 긴장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 변동의 폭이 크면 장기적으로 심혈관에 부담이 증가하여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의사와 간호사 앞에서만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병원에서 혈압을 쟀을 때 높게 측정되는 경우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백의는 의료진이 입는 흰 가운을 상징하는데, 백의 고혈압은 병원·진료실·의료진 등 진료 환경에 의한 자극이 몸의 긴장도를 높여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압을 측정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우가 흔하게 있는건가요? 

유수인 기자 / 외래에서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환자의 15~30%는 백의 고혈압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잘못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혈압을 매일 측정해 변화를 보고, 지속적으로 측정한 자료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혈압이 이렇게 측정 환경이나 부위, 환자 상태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면 최대한 일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유수인 기자 / 네, 신체 활동이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측정 30분 전에 카페인 섭취, 운동, 흡연, 음주를 삼가고 조용한 환경에서 적어도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하면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 두꺼운 겉옷은 벗고 되도록 등을 기댈 수 있는 곳에서 다리를 꼬지 않은 바른 자세로 앉아서 혈압계의 커프, 즉 팔이나 손목에 감는 압박대를 심장 높이와 같은 위치에 감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프는 참고로, 공기로 부풀려 착용부위의 혈류를 외부에서 압박하여 차단하는 압박대를 말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한번의 측정 후, 측정 결과가 정상 혈압이라고 해서 꼭 고혈압이나 저혈압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앞서 설명드렸듯이 혈압은 변동이 많고 여러 원인에 의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한 번만 측정하여 고혈압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 잰 혈압은 조금 높을 수 있기 때문에 2~3번 정도 재고 난후 평균적인 값을 보면 된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측정시간은 따로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측정시간은 아침과 저녁에 1분 간격으로 2회씩 총 4번을 측정하며 아침에는 아침식사 전과 고혈압약 복용 전,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혈압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측정 방법이라는 점 기억해야 겠네요. 이번엔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의 종류에 대해서도 
짚어볼게요. 측정 부위에 따라 다른 종류를 사용한다고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혈압계는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부위를 측정하는 ‘상완 자동혈압계’와 손목 부위를 측정하는 ‘손목 자동혈압계’ 등이 있습니다. 혈압계는 측정부위와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제품별 사용 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예전에는 병원에서 의사가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혈압측정의 중요성이 인식 되면서 병원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쉽게 혈압측정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이런 혈압계를 이용해서 혈압을 재게 될 경우, 혈압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올바르게 측정을 한다고 해도 잘못된 값이 나타날 수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혈압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에도 잘못된 값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혈압계는 전자적으로 작동하므로 직사광선에 노출시키거나 고온의 장소에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혈압계의 튜브가 꺾인 상태로 보관하지 않고, 튜브에서 공기가 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압계를 취급할 때 주의사항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혈압계를 구매할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혈압계의 커프 길이, 기기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최자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혈압은 커프 내 압력(공기)으로 재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팔뚝의 80% 이상 감을 수 있는 길이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압계는 의료기기니까요 일단 가정용 혈압계를 구매할 때는 ‘의료기기’ 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어요? 

유수인 기자 / 네. 식약처 혹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인증·신고를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증·신고 여부는 제품 포장에 기재된 ‘표시사항’을 통해 의료기기제품정보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동혈압계의 올바른 사용 요령과 보관요령, 그리고 구매 요령에 대해 쭉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혈압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어느 정도의 혈압 수치를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고혈압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기준치는 어떻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혈압분류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수치에 따라 정상혈압, 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1기, 고혈압 2기,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20밀리미터수은주(mmHg)이하, 이완기 혈압이 80 이하인 경우이고요.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 혈압이 130~139, 이완기 혈압이 80~89인 경우 해당됩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인 경우인데, 여기서 다시 1기와 2기로 나눠집니다. 고혈압 1기는 수축기 혈압이 140~159, 이완기 혈압이 90~99인 경우이며, 고혈압 2기는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 이상인 경우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저혈압에 대해서도 살짝 알아둬야 할거 같은데요 저혈압도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병적인 증상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저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다소 낮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이 없고,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출혈, 심장질환 등 원인이 있는 저혈압의 경우 응급상황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9%인 120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는데요.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요? 

유수인 기자 /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해 11월 발표한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 2020’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6mmHg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8년 970만명,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250만명에서 9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또 현재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중인 환자도 6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60%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치료제 등도 같이 처방 받고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렇게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과도한 지방·나트륨 섭취, 스트레스,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과 관련이 있는데요.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삼투압 작용으로 혈류량이 증가해 혈압이 높아지고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겨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신체활동량이 적어도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노령 인구 증가도 원인입니다. 고혈압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도 커지는데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고혈압 고위험군에 대해서 들어봤는데, 원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원인 중에 고염분 섭취 말씀해주셨는데 특히 인스턴트식품을 먹거나 외식을 할 경우를 보면 맵고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많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소금 섭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요?

유수인 기자 /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2g 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서양인 평균 10g, 일본인 10.7g 에 비해 다소 많은 편 입니다. 대사증후군에서는 소금 섭취량과 혈압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고혈압 원인으로 말씀해주신 가족력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고혈압도 
부모님에게 유전이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고혈압은 유전적인 경향을 보이며,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정도 됩니다. 또한 가족은 일반적으로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과 함께 나쁜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겹치면서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증가원인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노년층에서 고혈압을 많이 앓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20-30대 젊은 나이에도 고혈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대 고혈압 환자수는 2014년 2만1074 명에서 2018년 4만7775 명으로 4년 새 2.26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아직도 청년 세대에 숨은 고혈압이 많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 나이에 설마’ 라는 안일한 생각이 더해져 청년 고혈압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인 것 같은데요, 인지율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유수인 기자 / 고혈압 관리 실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8년~2007년까지는 빠르게 좋아졌으나 그 이후로는 향상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고혈압 관리수준이 더 이상 향상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20~3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인지율, 치료율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40대 이후 중년이나 노년층에서는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이 꾸준히 개선되어 혈압조절률도 증가하였지만 20~30대에서는 거의 향상되지 않아 인지율이 17%, 치료율이 14%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의 83%가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도 모른 채 짠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가면서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당히 심각한 추세가 아닐까 싶은데요. 세계 사망 원인 1위와 2위가 각각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바로 고혈압이잖아요. 따지고 보면 고혈압은 따지고 보면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유수인 기자 / 한국인유천체역학조사(KHGS)에 참가한 1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상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76.7% 높았으며, 사망 위험도는 81.7% 증가했습니다. 또 정상보다 조금 높은 주의혈압(120~129㎜Hg)이라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50.6%나 높았고요, 20~39세 젊은층이 고혈압 전단계(130~139/80~89㎜Hg)일 때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쉽게 변하지 않는 고혈압에 대한 인식,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는거네요. 이렇게 고혈압에 관련된 질환들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질환들과 많이 연관이 되어 있는거 같은데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주세요. 

유수인 기자 / 고혈압 환자에서 고혈압 자체가 사망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혈관 손상이 발생하고, 혈관 손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에는 심부전, 심근경색, 심비대 등의 심장질환, 혈관성치매,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같은 뇌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고혈압성 망막증 같은 안질환, 말기 신질환, 신부전, 단백뇨 같은 신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런 위험한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한 문제일 것 같아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고혈압 전단계나 젊은 고혈압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권장합니다. 고혈압은 결국 나쁜 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먼저 식생활은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대한고혈압학회 제공

유수인 기자 / 고혈압에 저염식은 필수인데요, 경중 고혈압 환자에서 4주간 염분섭취를 1일 3g으로 줄인 경과 1일 12g 염분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16mmhg, 이완기 혈압은 9mmgh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소금을 적게 섭취하려면 요리할 때 소금보다는 허브나 향신료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다 된 요리에 소금을 뿌리는 습관을 버리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통곡물,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등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는 것도 혈압 저하에 도움을 줍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혈압조절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할텐데요 
저염식도 중요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식단도 필요하겠죠? 

유수인 기자 / 네. 콜레스테롤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요, 혈관을 좁고 막히고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압조절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선 기름진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운동 또한 생활습관 개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유수인 기자 /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가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자체의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집니다. 그러나 역기 등 
무거운 기구를 드는 무산소운동은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요, 운동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도 가볍게 정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이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혈압을 체크하는 습관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건강에 자신 있는 20·30대라도 혈압을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그래야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이 다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건강관리를 위한 혈압체크는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유수인 기자 / 최자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모든 사람이 집에서까지 혈압을 재며 매일 체크할 필요는 없지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초기에는 자신에게 맞는 약제 용량을 찾기 위해 약 한 달 간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재보는 게 좋다”며 “약제 용량이 맞춰지고 적정 수준대의 혈압이 유지되면 측정 간격을 3~4일에 한번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 자가 혈압을 수첩에 적어서 의사에게 보여주면 진료 방향 설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가오는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의 날을 맞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고혈압 관련 정보들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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